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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내달 초 코스닥 상장…"글로벌 유전자교정 기업 도약"

등록 2021.11.25 10: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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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수익화 사업 안착…유전자세포 치료제 개발에 매진"

툴젠 김영호 대표(왼쪽), 이병화 대표 (사진=툴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툴젠 김영호 대표(왼쪽), 이병화 대표 (사진=툴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유전자 교정 기업 툴젠이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한다.

이병화 툴젠 대표이사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기반 플랫폼 사업 및 유전자·세포치료제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코넥스 상장사인 툴젠의 코스닥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5년과 2016년 상장에 도전했으나 거래소의 승인을 받지 못했고, 2018년에는 유전자 교정 원천 기술 특허권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분쟁에 휘말리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툴젠은 "1세대 유전자가위 'ZFN', 2세대 'TALEN', 3세대 'CRISPR/Cas9' 3종의 유전자가위를 모두 개발했다"며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경쟁력을 내세워서 GE(유전자교정) 플랫폼 기반의 특허 라이선싱을 통한 특허 수익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는 한국, 미국, 유럽, 호주, 중국, 일본 등 9개국에 등록됐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특정 형질에 관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의 염기서열을 교정해 형질을 변형시킬 수 있는 유전자교정 기술이다. 인간, 동·식물은 DNA에 유전정보를 저장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툴젠은 유전자교정 기술 기반의 유전자·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차세대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는 호주 카세릭스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2022년 미국 임상 1상(고형암)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툴젠은 카세릭스와 크리스퍼 가위를 이용한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15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샤르코 마리 투스병1A 치료제와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올해 전임상 단계에 진입해 유효성 및 독성검사를 진행 중이다. 2022년 말 또는 2023년 임상시험을 신청해 미국 1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유전자교정 기술을 적용한 그린바이오 사업을 추진한다.

툴젠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0만~12만원이다. 회사는 25~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30일 최종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2~3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12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공모 희망가 기준 최대 약 1200억원을 조달한다.

상장을 통해 공모된 자금은 크리스퍼 특허 경쟁력 강화 및 연구개발을 위한 임상∙설비투자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김영호 툴젠 대표는 "유전자 교정 플랫폼 자체의 특허수익화 사업을 정착시키고 이를 넘어 유전자 교정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및 그린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유전자 교정 분야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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