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세예스24문화재단, 국내 첫 동남아시아 근현대문학전집 3종 출간

등록 2022.01.17 10:33: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영주' '판데르베익호의 침몰'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 3종을 동시 출간했다. 사진은 베트남 소설 '영주'(2015). (사진=한세예스24문화재단 제공) 2022.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호평받은 동남아시아 근현대문학 명작을 우리말로 번역한 도서가 나왔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 3종을 출간했다. 202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근현대문학 출판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출간작이다.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국가 간의 경제적 협력 관계를 넘어 문화적 교류를 공고히 구축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근현대문학 출판 사업을 추진했으며, 2년 만에 시리즈 도서 3종을 동시 출간하게 됐다"며 "이번 시리즈를 통해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 정서적 교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간된 3종은 베트남 소설 '영주'(2015), 인도네시아 소설 '판데르베익호의 침몰'(1939), 태국 소설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1929)으로,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가 담겼다.

베트남 국민 작가 도빅투이(Đỗ Bích Thúy)의 '영주'는 드엉트엉 지방의 영주(領主) '숭쭈어다'에 대한 전설을 바탕으로 한 소설로, 베트남 산악지대 소수민족인 몬족의 문화·관습·역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도빅투이는 1975년생으로 1994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해 소설에서 에세이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 중이며, 베트남 주요 문학상을 다수 수상한 베트남 국민 작가다. 베트남 국방부 정치총국 산하 '군대문예" 잡지사에서 부편집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창작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다.

추천사를 쓴 백민석 작가는 "이 책은 독자를 근대 이전 세계로 데려간다"며 "역사적으로나 문학적으로나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 세계로 훌쩍 배낭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 3종을 동시 출간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소설 '판데르베익호의 침몰'(1939). (사진=한세예스24문화재단 제공) 2022.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판데르베익호의 침몰'은 인도네시아 국가 영웅 반열에 오른 작가 함카(Hamka)의 대표작으로, 젊은 연인의 삶을 통해 미낭카바우 지역의 부조리한 전통과 관례를 고발하고 민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함카는 1908년 2월 17일 서부 수마트라 숭아이바탕(Sungai Batang)의 독실한 이슬람 가정에서 태어나 1981년 7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유년시절 타왈립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16세 때 메카에서 7개월간 지내면서 아랍어와 이슬람 역사를 깊이 공부했다. 고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델리의 종교학교 교사로도 일했다.

한유주 작가는 추천사에서 "부조리하지만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관습을 바꾸려 분투하는 인물들에 공감되고, 그 시절 인도네시아의 고유한 풍습과 풍경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 3종을 동시 출간했다. 사진은 태국 소설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1929). (사진=한세예스24문화재단 제공) 2022.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은 현대적 서양 문화를 경험한 왕족 작가 아깟담끙 라피팟(Akaddamgeng Rapipat)이 집필한 태국 현대 소설의 시초가 되는 작품이다. 당시 태국 지식인 청년이 희망하던 변화된 고국의 모습이 반영됐다.

바비로 불리는 주인공 위쑷의 성장기에 실제 작가가 겪은 어린시절과 유학 생활의 경험 등을 투영해 태국과 서구의 상류층과 하층민의 삶을 정밀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해외 유학생만을 선호하고, 여성이 직업을 갖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태국 상류사회의 민낯을 서양의 현대적 특성과 대비해 생생하게 담아냈다. 유학생이자 신문기자로서 살아가는 주인공의 흡입력 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당대 사회 문화와 대중적 인식을 흥미롭게 엿볼 수 있다.

김태용 숭실대 문예창작전공 교수는 "저자는 서구 상류층과 하층민의 삶, 세속적인 풍경을 정밀하고 과감하게 그리면서 소설의 무대를 다큐멘터리처럼 만들어낸다"며 "태국 문학과 문화의 영역을 확장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