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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가디언, 탈북자 월북동기 집중조명…"공동체 의식 못느껴"

등록 2022.01.17 17:47:51수정 2022.01.17 17: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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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실업률 남한 평균 6배…임금도 뒤처져
탈북민 47%는 정신적 고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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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가 5일 동부전선 최전방 지역에서 발생한 탈북민 김모씨 월북사건에 관한 군 당국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민간인출입통제선 인근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모습이 찍힌 김모씨의 모습. 2021.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영국 가디언이 지난 1일 탈북민 김모(24)씨의 월북 사건을 집중 조명하면서 탈북민이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무엇이 탈북민들을 돌아가고 싶게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씨 월북 사건은 탈북민에 대한 불편한 질문을 불러일으켰다"며 "민주적이고 자본주의적인 남한에서의 삶이 기대보다 훨씬 못 미치는 경우가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에 따르면 탈북민 실업률은 20%로 평균 남한 사람 대비 6배가량 높다.

통일부는 탈북민 월평균 임금은 2019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남한 사람 소득보다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탈북민 1582명이 남한에 정착할 때 받는 복지 외에 금전적 지원을 받았고, 47%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탈북자들은 대게 친구가 없고 이웃과 교류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김씨가 월북하기 전날 "매트리스, 이불을 엘리베이터에 실어서 버리는 것을 보고 우리가 쓰면 안 되냐고 말할까 하다가 교류가 없던 사이라 말았다"는 한 주민의 말도 전했다.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북한의 자유라는 뜻의 링크(link) 한국 지부장 박석길씨는 "북한 정부나 산업을 위해 일했다면 남한에서 유관 업종에 종사할 수 없다"며 "상대적인 지위에 타격을 입어야 하며 이것은 정신 건강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탈북 남성의 경우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모든 것이 불리한 상황에도 탈북민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공동체 의식"이라며 "특히 서울과 같은 거대 도시에서 삶의 익명성에 대처하기 위해 싸우는 시골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했다.

탈북민 주일용씨는 가디언에 "왜 소수 북한 사람들이 한때 필사적으로 떠나고 싶었던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지 이해한다"고 말했다.

주씨는 13살에 가족과 함께 귀순해 서울 고려대를 졸업하고 올 초 동 대학원 진학 예정으로 성공한 탈북민으로 꼽힌다.

그는 "탈북민 정착에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양국 간 제도적 차이"라고 했다.

주씨는 "북한에선 정부가 우리 삶을 계획해주기 때문에 우리는 할 필요가 없지만, 남한에선 우리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만 한다"며 "부유하고 자유로운 사회에서 삶의 장점이 빠르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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