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틱톡도 러시아 국영 매체 접속 차단
러시아군 악용 소지…구글맵 "실시간 정보 제공 중단"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등 가짜뉴스 차단 총력
[하르키우=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교전 중 파손된 군 차량에서 무기를 회수하고 있다. 2022.02.28.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틱톡 회사 대변인은 "EU국가에서 러시아 국영 매체 접속 등을 차단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 이들은 전쟁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차단하거나 광고 수익을 금지했다. SNS가 전쟁 상황에서 국가의 선전 도구나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이버 무기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구글은 우크라이나에서 실시간 교통상황과 장소 혼잡도 정보를 제공하는 구글맵 도구를 일시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우크라이나군이나 민간인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수단으로 악용될 여지를 없애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구글은 우크라이나 정부 요청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국영매체 RT의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를 금지했다.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매체 '러시아 투데이(RT)' 트위터 계정에는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으로 인한 돈바스 지역의 민간인 희생과 피해를 막기 위해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공화국이 푸틴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해당 기사는 영어로 작성됐고 "우크라이나 군대가 돈바스 민간인을 공격했고 우크라이나가 민스크 협정을 준수할 의지가 없다"라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바 있다.
러시아 매체들은 침략 이후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라를 버리고 피난을 갔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투항하라고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페이스북이 친러시아 매체의 계정을 제한하자, 자국 내에서 페이스북의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등 보복에 나서고 있다. 트위터 서비스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 속도가 느려지고 접속이 불가능해지는 등 운영 차질을 빚었다. 러시아는 유튜브 등 SNS에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어로 된 계정이 다시 활동할 수 있도록 접근 차단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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