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전국 동시다발 집회…서울 세종대로 1만명 집결
서울 비롯 전국 16개 지역…尹정부 반노동 비판 등
서울은 세종대로 일대…서울만 1만여명 참석 예정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합법 집회…경찰 대응 주목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제131주년 세계 노동절인 지난해 5월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민주노총 등 노동절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5.01. [email protected]
30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오는 1일 오후 2시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인천,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2022년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매년 노동절을 맞아 집회 등 관련 행사를 통해 노동자 권리 보장을 요구해왔다.
특히 올해는 차별없는 노동권, 질좋은 일자리 쟁취, 불평등 체제교체 등과 함께 출범을 열흘 앞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반노동 정책 중단과 민주노총과의 대화를 거듭 촉구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노동시간 유연화와 최저임금 차등적용,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노동개혁 정책을 비판하고 당선인에 대화를 제안했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답은 없는 상태다.
총연맹과 서울본부가 진행하는 서울 집회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숭례문~더플라자)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 집회에는 조합원 1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집회 행사를 마친 뒤에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앞까지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집회는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진행되는 합법적 집회다.
민주노총은 그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회 인원제한 및 금지 등 정부의 방역 지침에도 대규모 집회를 수차례 강행한 바 있다. 양경수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나기도 했다.
일단 방역지침 해제 후 신고 절차를 거친 합법적 집회인 만큼 경찰도 차벽 설치 등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앞서 인수위가 민주노총 등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 엄정한 대응을 경찰에 주문한 바 있어 경찰이 어느 선까지 나설지 주목된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 전날 경찰청장 주재로 노동절 집회 대책 회의를 열었다.
대규모 인원 집결이 예고되면서 일대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도 예상된다.
경찰은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통제구간 주변에 안내 선간판과 플래카드 등을 설치하고, 교통경찰 등 40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유도 등 도심 교통 통제와 관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동절 당일 서울 본대회에 앞서서는 가맹·산별 노조의 사전대회도 진행된다.
공공운수노조는 1일 낮 12시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공항·항공 노동자 투쟁대회를 개최한다. 비슷한 시간 청계천 예금보험공사 앞에선 서비스연맹 사전대회, 청계천 한빛광장에선 민주일반연맹 사전대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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