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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EU가입 2차 심사문서 제출…마크롱, '유럽정치공동체' 제안(종합)

등록 2022.05.10 10:57:22수정 2022.05.10 11: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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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6월 유럽이사회서 후보국 지위 기대

EU집행위원장·상임의장 "6월 회의서 검토"

후보국에 통상 수 년, 우크라는 3개월로 단축

마크롱 "EU공식 가입 수년~수십년…EPC 제안"

"유럽정치공동체, 민주 유럽국가에 개방"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 연설에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2.03.02.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 연설에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2.03.02.

[서울=뉴시스] 신정원 김지은 기자 =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2차 심사 문서를 제출했다. EU는 이르면 내달 우크라이나에 '후보국 지위'를 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식 가입까진 최소 수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EU 가입을 위한 두 번째 공식 설문지를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EU로 가는 길에서 매우 중요한 또 다른 단계를 밟았다"며 "2차 설문지를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은 몇 달이 걸리지만, 우리는 몇 주 만에 모든 것을 해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EU위원회의 검토와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 결론이 긍정적이길 바란다"며 "오는 6월 EU 후보국 지위를 얻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집행위가 오는 6월을 목표로 우크라이나 제출한 설문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설문지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속도에 매우 감명 받았다"며 "이것은 EU집행위원회가 더 빨리 일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EU이사회(EU정상회의)는 6월 우크라이나의 EU 후보 지위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나흘 만인 지난 2월28일 EU 가입을 신청했고, 지난달 17일 첫 번째 설문지 작성을 완료해 제출했다.

우크라이나는 6월 후보국 지위를 부여 받길 기대하고 있다. EU이사회 회의는 6월 23일~24일로 예정돼 있다. EU 가입 신청부터 후보국 지위를 얻기까지 통상 몇 년이 걸리지만 우크라이나의 경우 러시아 침공을 받은 특수성 때문에 이 절차를 약 3개월로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 유럽연합(EU) 순회 의장직을 맡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1.20.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 유럽연합(EU) 순회 의장직을 맡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1.20.



다만 공식 회원국이 되기까지 짧게는 수 년, 길게는 수십 년 걸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EU에 (공식) 가입하는 데까지 사실상 몇 년, 아마도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별도의 새로운 유럽정치공동체'(European Political Community)를 창설할 것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몰도바와 조지아 등 옛소련연방 국가에서 독립한 민주 국가들을 EU 공동체로 빨리 편입하자는 복안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EU 가입의 '엄격한' 기준을 낮추기보다는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들을 위한 '유사한 유럽 공동체'를 만들자"며 "유럽정치공동체는 "정치 협력, 안보, 에너지 협력, 교통, 기반시설 투자 또는 인적 순환과 같은 분야에서 유럽의 핵심 가치를 고수하는 민주적인 유럽 국가들에 문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정치공동체 가입이 반드시 미래의 EU 회원국이 될 것임을 보장한다거나, 그 공동체를 떠난다고 해서 문을 닫는 것은 아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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