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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엔인권최고대표에 "인권문제 정치화말라"

등록 2022.05.24 11: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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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바첼레트 대표, 방중 첫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동
중국 "이번 방문, 근본부터 고치는 방문이 돼야" 주장
국제 인권단체, 중국 바첼레트 방문 선전에 악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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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3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만나 팔꿈치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사이트> 2022.05.2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을 방문 중인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만나 인권을 정치화말라고 밝혔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전날 광둥성 광저우에서 바첼레트 대표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왕 위원은 "바첼레트 대표의 이번 중국 방문은 유엔 최고인권대표 17년 만의 방문"이라면서 "이번 방문은 양측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방문이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문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정본청원(근본부터 뜯어고치다)의 방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또 "다자간 인권기구는 분열과 대립의 전장이 아니라 협력과 대화의 무대가 돼야 한다"면서 "중국은 상호 존중과 평등한 대우라는 기초하에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와 건설적인 협력을 원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국제 인권 사업을 추진하면서 첫째, 상호존중해야 하며 인권을 정치화하지 말아야 하고 둘째, 상호존중의 원칙을 지키고 이중잣대를 갖지 말아야 하며 셋째, 사실에 입각하고 각국의 국정과 발전수준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하며 넷째, 개방과 포용성을 유지하고 진영간 대립을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위원은 '시진핑의 인권 존중과 보장에 관한 논술 편저' 영문 번역본을 바첼레트 대표에게 선물했다.

이에 바첼레트 대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고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하며 국제 인권 사업의 발전을 공동으로 촉진하자"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다자주의, 발전 융자, 지속가능한 발전, 빈곤 퇴치, 기후변화 및 생태보호 등 영역에서 중국이 한 공헌을 적극적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바첼레트 대표가 23일 국에 도착해 엿새간의 방문일정에 돌입했지만, 이번 방문 일정은 기자단 수행없이 '폐쇄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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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3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에게 '시진핑의 인권 존중과 보장에 관한 논술 편저' 영문번역본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사이트> 2022.05.24

바첼레트 대표는 신장자치구의 카스, 우루무치 등을 찾아 정부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기업 대표, 학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광저우대학에서 강의도 계획돼 있다.

그의 방문과 연관된 세부 사항은 철저히 통제돼 있고, 중국 언론들은 그의 방문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바첼레트 대표가 중국 당국이 '직업교육센터'라고 주장하는 강제수용소를 방문하고 ‘종신형'으로 수감된 위구르족 학자 일함 토티 등 수감자를 만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바첼레트 대표의 이번 방문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들은 중국 정부의 선전에 악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아녜스 칼라마르 국제 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바첼레트 대표는 이번 여행 동안 인도주의에 반한 범죄,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해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칼라마르 사무총장은 "바첼레트 대표의 오래 지연된 신장 방문은 해당 지역의 인권 침해를 다룰 중요한 기회이자 진실을 은폐하려는 중국 정부와의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엔은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선전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미국 정부도 우려를 표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첼레트 대표의 중국 방문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 "중국이 신장인권에 필요한 접근 권한을 부여할 것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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