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자] 노조대표서 광산구청장 오른 '광주형일자리' 설계자 박병규
광주 유일 단독후보 등록…투표 없이 광산구청장 당선
기아차 노조대표 경험 살려 '광주형 일자리' 구상·추진
시 일자리특보·경제부시장 역임…첫 선출직 도전 성공
[광주=뉴시스]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가 1일 오후 광주 광산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을 확정 지은 직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번 광산구청장 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등록해, 투표 종료와 함께 당선이 확정됐다. (사진=박병규 후보 선거캠프 제공) 2022.06.0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주 광산구청장에 홀로 입후보한 더불어민주당 박병규(55)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었다.
고등학교 중퇴 이후 공장 노동자, 대기업 노조위원장 등을 거쳐 '광주형 일자리'를 구상·실현한 성과를 발판 삼아 첫 자치단체장 도전에 성공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
박 당선자는 1981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서울 구로공단 노동자로 일하다, 노동 운동에 투신했다.
노조 활동 이력으로 한 차례 해고됐으나 1990년 아시아자동차(현 기아차 광주공장)에 입사했다. 이후 아시아차 노조위원장,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 당선자는 노동운동 경험에서 비롯된 '좋은 일터'에 대한 고민을 발전시켜 '광주형 일자리' 구상으로 제안했다. 사회적 대화·참여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그의 기획·구상은 민선 6기에서 광주시 노동 정책으로 입안됐다.
2014년부터는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장을 맡아 행정가로 변신했다. 이후 시 일자리정책특보, 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하며 광주시·현대차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출범을 주도했다. '광주형 일자리'의 첫 성과물로서 지난해 준공된 GGM공장은 23년 만에 지어진 국내 완성차 생산공장이었다.
이후 민주당에 입당한 박 당선자는 광산구청장에 도전했다. 전임 구청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당내 경선에는 8명이 몰렸으나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3자 경선에서 승리했다.
'치열한 예선'을 치른 박 당선자는 나홀로 광산구청장 후보로 출마, 일찌감치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 당선자는 GGM공장이 입주한 빛그린산업단지 관할 지자체인 광산구를 이끄는 행정가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박 당선자는 "광산을 새롭게 혁신하고 시민을 이롭게 하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눈앞에 직면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해묵은 현안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념과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시민 삶에 맞춘 생활·현장·민생 정치, 지역경제 활성화로 민생회복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일하겠다"고 했다.
또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뉴딜 경제 특구' 광산을 만들겠다. 기업 투자가 촉발될 수 있는 요인들을 적극 창출하고 누구나 노동 권리와 문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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