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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 새싹' 뇌 신경세포 보호 확인…파킨슨병 예방 효과

등록 2022.06.07 11: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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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황기 새싹 연구 결과 특허 출원

신경세포 증식 확인…일년 내내 생산 가능

황기 새싹 15일차(사진=농촌진흥청) *재판매 및 DB 금지

황기 새싹 15일차(사진=농촌진흥청)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농촌진흥청은 황기 새싹이 뇌의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관련 연구 결과를 특허 출원했다고 7일 밝혔다.

한약재와 식품으로 많이 쓰이는 황기는 일반적으로 말린 뿌리를 사용한다. 연구진은 20시간 정도 물에 담가 놓은 황기 씨를 물빠짐이 좋은 플라스틱 상자에 펼쳐놓고 하루 4회 물을 주며 15일간 키운 뒤 동결 건조해 황기 새싹 추출물을 만들었다.

이어 실험실에서 뇌에 파킨슨병이 진행될 때의 상황과 비슷하게 만든 파킨슨병 세포 모델에 이 추출물을 처리했다. 그 결과 황기 새싹 추출물이 신경세포가 죽는 것을 막고 신경세포를 증식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15일 재배한 황기 새싹은 황기 씨앗보다 트립토판 함량이 4.3배 많았다. 트립토판은 단백질의 기본구조인 아미노산 중 하나다. 대사 물질을 거쳐서 뇌 내 물질, 수면호르몬, 비만 개선 효과가 있는 세로토닌 또는 니아신 등 인간의 건강에 필수적인 물질로 변환된다.

일반적으로 새싹은 재배 기간이 짧고 일 년 내내 생산할 수 있다. 노지재배와 달리 토양에 의한 오염이 없고 본래 식물과 씨앗이 갖는 특성과 싹이 갖는 성분을 함께 갖는 경우가 많아 영양과 기능성 측면에서 식품용 소재로써 활용 가치가 높다.

황기 새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원료에 등록된 안전성이 확보된 소재이며 콩나물처럼 재배가 쉽다. 이번 연구는 뿌리를 말려 한약재나 한방 식품 소재로 이용해왔던 황기를 새싹으로 재배해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쓰임새를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황기 새싹 조성물의 뇌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확인한 이번 연구를 통해 황기의 새로운 이용 방법인 새싹에 대한 관심이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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