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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학교 '돌봄교실' 연장…오늘부터 저녁 7시까지

등록 2022.07.01 07:01:00수정 2022.07.01 10: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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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연장 운영하는 학교는 공립 565개교 중 87%
돌봄 전담사, 업무 시간·영역 늘어나 '부담'
"돌봄 행정 업무…추가 시간, 전담 인력 필요"
내년 오후 8시 연장 추진…노사 갈등 불 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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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언남초등학교를 방문해 돌봄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2.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1일부터 서울 시내 거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기존 오후 5시에서 7시까지로 2시간 연장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관내 공립 초등학교 565개교 중 556개교(98.4%)에서 초등돌봄교실을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이미 오후 7시까지 돌봄교실을 열고 있던 66개교(11.7%)가 포함된 수치다.

지난달까지 316개교(55.9%)는 오후 5시까지, 174개교(30.8%)는 오후 6시에 돌봄을 종료했으나 이달부터는 최대 2시간 더 교실을 연다. 나머지 9개교(1.6%)는 교육청이 아닌 시에서 돌봄 운영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맞벌이 부부 등 자녀를 학교에 더 맡기려는 학부모가 늘어나자 돌봄 수요충족을 위해 지난 4월 돌봄 전담사와의 노사 합의를 거쳐 이 같은 운영시간 연장을 추진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각 시·도 교육청에 돌봄 수요를 반영해 올해 1학기부터 돌봄교실 운영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하도록 권장했다. 하지만 서울은 노사 합의가 늦어져 이달에서야 시간 연장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돌봄 전담사들의 근무 시간이 연장되고 업무 영역도 확장될 예정이다. 현장 전담사들은 업무 부담 우려를 호소하고 있어 잡음이 예상된다.

돌봄전담사는 근무시간에 따라 8시간 근무하는 전일제와 오후 1시 출근해 4시간 일하는 시간제로 나뉜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운영시간 연장으로 시간제 전담사의 근무시간이 2시간 늘어난 6시간이 된다.

하지만 쟁점은 근무시간이 아닌 기존 교사들이 하던 '돌봄 행정 업무'가 돌봄 전담사에게로 옮겨진 데 있다. 지난해 교육부는 교원 업무 경감 차원에서 '돌봄전담사 중심의 행정 지원 체계 구축'을 주문했고, 교육청은 올해 노사 합의 과정에서 이를 반영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교내 돌봄 행정 업무는 8시간 근무하는 전일제 전담사가 담당하되, 시간제 전담사도 분담해 이를 도울 수 있다.

그러나 현장 전담사들은 행정 업무를 수행할 실질적인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오후 시간대는 돌봄 업무에 몰두해야 해 한계가 있고, 전일제 전담사들이 출근하는 오전 11시부터 방과후 돌봄이 시작되는 오후 1시까지 모든 행정을 처리하기엔 촉박하다는 입장이다.

서울 금천구 한 초등학교의 돌봄 전담사 A씨는 "아이를 돌볼 뒷 시간이 연장됐지 일을 시작하는 시간은 그대로인데 행정 업무만 덜컹 넘어왔다"며 "오전에 행정 업무 할 수 있는 추가 시간이나 돌봄 행정 전담 인력을 확보해달라고 교육청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돌봄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까지 2시간 여유로 충분하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시간 확보 요청은 거절했다"며 "전일제 전담사와 시간제 전담사가 행정을 분담할 수 있어 그렇게 큰 업무량 부담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노사 합의대로 시행한 뒤 이후 구체적인 직무 분석 등을 통해 문제가 발견되면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수요가 있는 돌봄교실의 경우 운영 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할 방침인데, 노동조합 측은 벌써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성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늘어난 돌봄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오후 7시까지 연장은 교육청과의 조율을 통해 합의를 했으나, 오후 8시까지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며 "일하는 우리도, 아침 일찍 등교해 그 시간까지 학교에 있어야 하는 아이들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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