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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칼리닌그라드에 2단계 물자 경유금지

등록 2022.07.11 19: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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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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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리투아니아는 인접한 러시아 본토격절 영토 칼리닌그라드에 2단계 물자수송 제한 조치를 11일 시작했다.

발틱해에 연한 칼리닌그라드는 육지로 유럽연합 및 나토 멤버인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에 접해 있어 러시아 본토에서 육상으로 물자가 올경우 벨라루스를 거쳐 리투아니아의 철로와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유럽연합(EU)는 대 러시아 경제 제재를 6차에 걸쳐 잇따라 내렸고 그 중에 리투아니아 경유 칼리닌그라드 물자 수송금지가 포함되었다.

발틱해 3국 중 가장 아래에 있어 러시아 본토 대신 칼리닌그라드와 접해 있는 리투아니아는 6월17일 1차로 식량 등 생필품을 제외한 산업용 물자가 러시아에서 칼리닌그라드로 들어가는 길을 차단 봉쇄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2차 러시아 물자 경유 금지의 대상 물자는 콘크리트, 목재, 알코올 및 알코올 기반 산업용 화학제라고 리투아니아 정부는 말했다.

EU의 칼리닌그라드 관련 제재는 3월에 부과되었으나 시행 시기를 석 달 뒤로 잡은 것인데 이번 2차 봉쇄도 이미 3월에 시행 시기가 명시된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시행 이틀 전에 리투아니아에 실행하면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리투아니아는 EU 결정의 순차적 실행일 뿐이라고 그대로 밀고 나갔다.

1차 차단 봉쇄로 러시아와 갈등이 심해지자 독일 등이 절충에 나설 태도였으나 옛 소련 독립국으로 러시아에 대한 적의와 경계심이 각별한 발틱 3국 일원으로 리투아니아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리투아니아가 1차로 철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자 러시아는 물자를 상트페테르부르크 항에서 선적해 칼리닌그라드의 발틱 항구로 보내고 있다.

러시아가 발틱해 해저의 노르드 스트림1 파이프라인을 연례 정비를 이유로 이날부터 열흘 간 완전 폐쇄 예정인 것과 맞물려 리투아니아의 2차 경유차단이 주목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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