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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억원 로또 당첨금 독식한다…아버지 자동차 망치로 깨부순 형제

등록 2022.08.29 12:11:31수정 2022.08.29 13: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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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억원 상당 복권 당첨금 분배받은 영국 버스 기사, 아들들과 불화

당첨금 분배 이후 아들 형제에 담배 200갑만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형제 "복권 당첨 가족 갈라서게 만든 최악 사건"…아버지 차량 파손

[서울=뉴시스] 알렉스 로버트슨이 지난 2012년 당첨된 유럽의 복권인 유로밀리언, 막대한 당첨금은 이후 로버트슨의 가정에 불화를 가져왔다. 2022.08.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알렉스 로버트슨이 지난 2012년 당첨된 유럽의 복권인 유로밀리언, 막대한 당첨금은 이후 로버트슨의 가정에 불화를 가져왔다. 2022.08.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310만 파운드(약 48억 원) 상당의 복권 당첨 분배금을 자신들과 나누지 않는다는 이유로 두 형제가 아버지의 자동차를 망치로 파손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알렉스 로버트슨은 12명의 동료 버스 기사들과 함께 공동으로 복권을 구입했다. 복권은 3800만 파운드(약 597억 원)에 당첨됐고, 로버트슨은 동료 버스 기사들과 공평하게 당첨금을 나눠 가졌다. 310만 파운드(약 48억 원)가 그의 몫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막대한 당첨금은 지난 10년 동안 로버트슨의 가정에 불화를 가져왔다. 로버트슨의 두 아들인 윌리엄과 알렉스 주니어 형제가 당첨금을 자신들과 나누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했기 때문이다. 로버트슨은 당첨 분배금을 받은 이후 아들들에게 담배 200갑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한 형제는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경고 메시지를 남기기로 결심했다.

윌리엄은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밤 11시에 아버지의 자동차를 망치로 파손했으며, 이후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형제는 또한 10년 전의 복권 당첨이 가족들을 갈라서게 만든 최악의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로버트슨은 당첨금 분배 이후 어머니와 함께 호주에 있는 외가 친척을 만나러 가기도 했지만 두 아들들과는 완전히 갈라섰다. 로버트슨은 윌리엄을 괴롭힘과 위협 문자 전송 등의 이유로 고소했다. 재판은 로버트슨이 증거 제출을 하지 않음으로써 일단락됐다.

복권 당첨으로 인해 가정이 파탄 나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난 6월에는 360만 파운드(약 56억 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된 커크 스티븐스와 로라 호일 부부가 이혼하는 일이 있었다. 아내 호일은 처음엔 공동명의로 당첨금을 수령했지만, 이후 당첨금을 홀로 독식한 후 스티븐스와 이혼했다.

유럽의 복권인 유로밀리언은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의 여러 국가가 참여하며, 최대 1억 9000만 유로(약 2500억)의 당첨금을 자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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