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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러시 안쓰는 세차?…'위기의X' 인기에 주목받는 이 기업

등록 2022.09.07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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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세차 스타트업 실제 모델은 '오토 스테이'

브러시 안쓰는 '터치리스' 세차로 차량 손상 위험 낮춰

구독 서비스로 차별화…전기·수소차 차주들 관심 높아

자동세차 구독 서비스 업체 오토스테이 매장의 모습.(사진 : 오토스테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동세차 구독 서비스 업체 오토스테이 매장의 모습.(사진 : 오토스테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웹드라마 '위기의 X'에 세차 스타트업에 대한 에피소드가 소개되면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차량 손상 위험이 낮은 '터치리스(Touchless)' 세차와 구독형 서비스를 접목한 모바일 플랫폼 '오토스테이'다.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른 우리나라에 적합한 세차 서비스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터치리스 세차와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영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에는 새로운 세차 서비스를 내세운 스타트업 '루시도'가 등장한다. 드라마 속 스타트업의 실제 모델인 오토스테이는 지난 2017년 창업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인 세차 플랫폼이다.

장경수 오토스테이 대표는 "세차 스타트업 에피소드가 나온 뒤로 터치리스 세차기와 창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꾸준히 성장하는 자동차 관련 시장에서 구독형 자동세차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차량 손상 위험 없는 '터치리스 세차'에 주목

오토스테이는 브러시 없이 고압수와 특수세제 만으로 차량을 세차하는 터치리스 자동 세차기를 도입했다. 차량 소유자들이 기존 자동세차에 대해 걱정하는 점 중 하나가 차량 손상인데, 오토스테이의 터치리스 세차기는 도장면 손상 위험이 없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업체 측은 비접촉 방식이지만 충분히 오염을 제거할 만큼 세척력이 높다고 강조한다. 고압수가 최대한 도장면에 근접하게 분사되도록 차량의 모양을 정확하게 감지·식별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고양 뉴캐슬과 동탄 파인트리 매장에 설치된 세차기의 경우 약 100bar(1bar 는 1㎠에 약 1kg의 중량이 가해지는 압력)의 고압으로 오염물을 제거한다.

세척력을 높이기 위해 터치리스 세차 전용 세제도 개발했다. 알칼리성·산성·중성 세종류로 구성된 '더블핸즈'(오토스테이 PB브랜드)세제는 유·무기질의 오염물을 효과적으로 분해시켜 접촉 없이도 만족스러운 세척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월 3만원대에 무제한 세차'…전기차 시대 대안 될까?

전기·수소차를 위한 전문 세차 시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진 점은 오토스테이에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의 변화로 전기·수소차 보유 대수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편리하게 세차를 할 수 있는 전문 시설은 찾기 힘든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차주들이 주유소에서 주유 할인을 받아 세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전기·수소차의 경우 주유소에서 세차를 하면 가격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이 때문에 오토스테이 세차장을 방문하는 차량 중에는 전기·수소차가 적지 않다. 매장 관리자들은 전체 방문 차량 중 30% 가량이 테슬라, 아이오닉, EV6 등 전기차라고 전했다. 전체 차량 중 전기·수소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지난달 말 오토스테이 고양 뉴캐슬점을 방문한 테슬라 차주에 A씨는 "세차만 하러 주유소에 간 적은 없는 거 같다. 요즘 주유 할인이 없으면 한 번 세차하는데 7000원 정도 든다. 그런데 오토스테이 월 3만원대 정기 구독을 이용하면 무제한 세차가 가능하고 추가 요금 없이 드라잉 존에서 에어건과 진공 청소기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세차 구독 서비스 업체 오토스테이 매장의 모습.(사진 : 오토스테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동세차 구독 서비스 업체 오토스테이 매장의 모습.(사진 : 오토스테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바일앱으로 세차도 '구독'한다

오토스테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세차에 구독 서비스 개념을 도입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월 3만원대로 구독이 가능하다. 구독하면 ▲자동 세차 기기 무제한 이용(일 1회 한정) ▲외부 세차 이후 셀프 실내 세차가 가능한 개인 공간(드라잉 존) 제공 ▲진공청소기, 매트 세척 건조기, 개수대 등 매장 내 모든 설비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차량 번호 자동 인식과 세차 예약 시스템을 적용해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오토스테이 앱으로 구독 서비스를 신청할 때 차량 번호를 입력해 놓으면 자동 세차 기기 앞에 설치된 카메라가 번호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차단기가 열리고 기기 작동이 시작된다. 세차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면 대기 없이 세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토스테이 앱을 통해 방문하고자 하는 시간대에 비어 있는 슬롯을 예약하면 이용 고객이 많은 혼잡 시간대에도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다.

오토스테이는 현재 하남, 일산, 동탄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고 올해 안으로 파주, 인천, 부산, 천안 등 5곳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지역 내 모든 지점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지역 기반 구독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세차 서비스에 대한 입소문이 돌면서 소비자들은 물론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오토스테이는 지난 6월 다수의 오프라인 인프라를 보유 대기업의 전략적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까지 사물인터넷(IoT) 기술 고도화를 통해 편의성과 경제성을 높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매장도 빠른 속도로 확장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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