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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냉연공장 2주간 휴업…"철강업계 공급난 우려"

등록 2022.10.13 09: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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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일 당진 냉연1,2공장 휴업

열연강판 부족해 부득이 가동 중단

포스코 침수에 현대제철 파업까지 겹치며 공급난 심화 예상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현대제철 비정규직 4개지회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앞에서 불법파견과 정규직과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9.2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현대제철 비정규직 4개지회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앞에서 불법파견과 정규직과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을 2주간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의 게릴라 파업으로 냉연강판 생산에 필요한 열연소재 확보가 어려워져 공장 가동이 힘들기 때문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에 이어 현대제철 노조 리스크까지 현실화해 국내 철강시장 공급난은 한결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12일 오전 7시부터 26일 오전 7시까지 2주간 당진제철소 냉연1,2공장을 휴업하기로 했다.

이 휴업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가 이달초부터 게릴라 파업에 나서며 열연강판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에 쓰이는 냉연강판은 열연강판을 주 소재로 만든다. 현대제철은 냉연강판에 필요한 열연강판을 직접 생산해왔는데 노조 파업으로 열연강판 확보가 어려워지자 냉연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이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파업 리스크가 실제로 현실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냉연공장 일시 가동 중단은 열연공장 파업에 따른 소재 수급 관리 차원"이라며 "파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열연공장 정상 가동 시 냉연공장을 안정적으로 돌리기 위해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지회는 사측과 임단협 및 성과급 지급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노조는 9월 24~26일 당진제철소에서 부분파업에 나섰다.

당초 후판과 특수강, 선재를 중심으로 진행했던 파업을 지난 5일부터는 열연 공정까지 확대했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열연공장까지 파업 범위가 확대되며 철강 공급난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상화 시점도 정확한 예측이 힘들고, 현대제철 노조 파업까지 언제 해결될 지 알 수 없어 철강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4분기는 비수기이지만 공급 부족으로 철강재 가격이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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