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 중간선거, 투표가능인구 대비 투표율 50%…올 1.2억명 예상

등록 2022.11.09 01:49:07수정 2022.11.09 05:22: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가 실시된 8일 중남부 오클라호마주 유콘 시민들이 전자투표기에 투표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가 실시된 8일 중남부 오클라호마주 유콘 시민들이 전자투표기에 투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8일 미국 중간선거의 당일 투표가 동부서 시작되어 4시간이 지나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투표가 개시됐다.

미국은 전국적으로 시간별로 투표율을 집계하는 기관이 따로 없어 주별로 시작된 것만 알지 4시간 동안 전국 유권자 몇 명이 했고 몇 %나 투표했는지 알 길이 없다. 1시간 지날 때마다 10분 내에 전국 집계가 나오는 한국과는 사정이 아주 다르다.

미국 전국 투표자 수는 투표가 끝나고 개표 때 언론들이 선거구 득표 상황을 전하면서 순간순간 합산하는 방식으로 뒤늦게 아는 정도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 몇 명이나 투표할 것인지 지난 선거들을 참고로 해서 짐작해볼 수 있다. 직전 2018년의 트럼프 중간선거 때 뉴욕 타임스 집계로는 전국 모든 주의 3100개 전 카운티가 참여하는 하원 선거에 1억900만 명이 양당 후보에 투표했다. 당시 총투표자는 1억1700만 명이라고 뒤에 발표되었다.

이 중 40%가 우편 및 개별 투표소방문의 사전투표였다.

대통령선거와 같이 치르는 대선 총선 때는 투표자가 당연히 더 많다.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맞붙은 2016년 대선의 양당 총투표자는 1억3700만 명 정도였고 2020년 대선 때는 1억5600만 명을 육박했다. 대선 투표와 총선 중 하원 투표는 전국 일제 실시이고 동시에 투표하는 것이므로 같은 수가 나올 것 같지만 다르다.

2020년 하원 양당 총투표자는 1억5014만 명으로 대선 양당 투표자 1억5550명보다 500만 명이 적었다.

총선만 치르는 이번 중간선거는 직전 2018년보다 최소한 300만 명 많은 1억2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 중 4500만 명 정도가 사전투표했다.

미국의 거주 기준 총인구는 3억3400만 명이며 이 가운데 투표가능 18세 이상 인구는 2억6300만 명이다. 미국에서 18세 이상 중 수형자 및 중죄 가석방자와 비시민권자는 투표권이 없다. 불법체류자 및 영주권자 2000만 명과 범죄자 350만 명을 빼고 해외체류 시민권자 500만 명을 더한 2억4450만 명을 투표가능 총인구(VEP)로 잡을 수 있다.
      
투표가능인구는 우리 식으로 하면 투표등록부 상의 유권자다. 우리처럼 관공서가 알아서 전원 유권자 등록을 해주는 것이 아니고 투표가능자 스스로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하는 미국서는 총유권자가 얼마인지 알기가 어렵다. 미국 양당의 선거운동 상당부분이 투표가능자들 찾아 유권자로 등록시켜 투표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캔버싱이다.

그래서 미국의 투표율은 총유권자 대비 투표자가 아니라 투표가능인구(VEP) 대비 투표자로 구해진다. 1억1700만 명이 투표한 직전 중간선거 2018년의 투표율은 49.4%다. 이번 2022년 중간선거는 50% 선을 넘을 수 있다.

중간선거 50% 투표율은 의원내각제 총선이 아닌 대통령중심제 총선에서 보통 나오는 투표율이다. 프랑스가 75%의 1,2차 투표율로 대통령선거를 실시한 직후 6월 1,2차 총선서 이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의원내각제인 이탈리아 9월 총선 및 스웨덴 10월 총선은 투표율이 70%를 넘었다.

한편 사상 최대인원인 1억6000만 명이 대선, 총선 및 주정부 인사 선거 최소한 한 곳에 투표했던 2020년 미 대선의 투표가능인구 대비 투표율은 66.5%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