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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 前 FIFA 회장 "이란, 카타르 월드컵 출전 금지해야"

등록 2022.11.12 01:53:19수정 2022.11.12 06: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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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FIFA 회장, 분명한 입장 취할 용기 부족"

[벨린초나=AP/뉴시스]제프 블라터 전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이 지난 6월8일(현지시간) 언론과 인터뷰에서 "카타르를 월드컵 개최지로 선택한 것은 12년 전 실수였다"고 말했다. 2022.11.12

[벨린초나=AP/뉴시스]제프 블라터 전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이 지난 6월8일(현지시간) 언론과 인터뷰에서 "카타르를 월드컵 개최지로 선택한 것은 12년 전 실수였다"고 말했다. 2022.11.12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제프 블래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카타르 월드컵의 이란 본선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고 1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에 드론·미사일 제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이 출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CNN이 스위스 매체 '블릭'을 인용한 것에 따르면 블래터의 발언은 출판사에서 개최한 강연에서 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취재진은 "당신이 현재도 FIFA 회장이라면 거리에서 젊은 여성들을 죽이고 있고,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위해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는 이란을 월드컵에 출전 시킬 것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블래터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블래터는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이란에 분명한 입장을 취할 용기가 부족하다"며 "인판티노는 인프라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근로자 모두를 위해 카타르와 기금을 조성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기금 조성은) FIFA에서 용기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판티노는 기자들에게 답을 줄 용기조차 없다"고 힐난했다.

FIFA는 이같은 블래터의 발언 관련 CNN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고 있다.

블래터의 발언은 한 법무법인이 전·현직 이란 스포츠계 인사를 대표해 FIFA에 서한을 보낸 지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다. 법무법인은 서한에서 올해 FIFA에 이란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란축구연맹 행동이 FIFA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은 잉글랜드·웨일스·미국과 함께 카타르 월드컵 본선 B조에 속해 있다. 오는 21일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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