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나 봉쇄 불만 폭발… 경찰차 뒤엎고 거리시위(영상)

등록 2022.11.16 16:52: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 14일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코로나19 봉쇄조치에 항의하는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공안(경찰)과 충돌하는 등 폭력시위가 벌어졌다. 출처: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4일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코로나19 봉쇄조치에 항의하는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공안(경찰)과 충돌하는 등 폭력시위가 벌어졌다. 출처: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코로나19 봉쇄조치에 항의하는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공안(경찰)과 충돌하는 등 폭력시위가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주민들이 경찰차를 엎어버리고 출입을 막고 있던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렸고 현재 폭동진압 경찰이 현장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위생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일 기준 중국 본토 전체의 일일 신규 감염자는 1만7772명으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중 1900만 도시인 광저우가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광저우시 하이주구에 외출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 고조돼 왔다.

이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농민출신 떠돌이 노동자인 농민공들은 일터에 나가지 못해 급여를 받지 못한데다 식량난과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불만이 폭발했다.

며칠에 걸쳐 방역요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주민들은 14일 밤 돌연 불만이 폭발해 광저우시 거리로 뛰쳐나왔다.


소셜미디어에선 광저우 하이주구에서 거리를 가득 메운 많은 주민들이 무너진 바리케이드를 가로질러 행진을 하는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

한 영상에선 방역복을 입은 요원들이 주민들이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자 거리에서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선 "그들은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하는 여성의 목소리도 들린다고 CNN은 전했다.

외신들은 수백명이 시위에 참여해 경찰과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나, 시위의 정확한 규모와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선 관련 게시물들이 빠르게 삭제됐다.

이런 충돌이 발생한 데에는 PCR검사기 제조업체가 돈을 더 벌려는 욕심으로 감염자 수를 부풀렸다는 근거 없는 소문도 한몫했다.

허베이성에서는 스자좡시에 대한 코로나19 집단검사를 중단하자 당국이 시민들을 기니피그처럼 코로나19에 감염되도록 방치한 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시험하려 한다는 헛소문이 퍼졌다.

이와 관련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ShijiazhuangCovidprevention)까지 달고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패닉에 빠진 주민들은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한약제를 사재기했다.

2주일 전엔 장저우시에 위치한 아이폰 제조공장 폭스콘단지에 유사한 소문이 퍼져 근로자들이 집단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주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엄격한 봉쇄조치가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