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갈림길, 당신은…뮤지컬 '이프덴'[강진아의 이 공연Pick]
[서울=뉴시스]뮤지컬 '이프덴' 공연 사진. (사진=쇼노트 제공) 2022.1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생의 수많은 갈림길 속에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테다. 한 번뿐인 삶, 최고의 선택을 하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결과는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때론 환희하고, 때론 좌절한다. 여기, 우리와 같이 선택의 기로에 놓인 39세 커리어우먼 '엘리자베스'가 있다.
지난 8일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 뮤지컬 '이프덴(If/Then)'은 엘리자베스의 두 가지 삶을 펼쳐 보인다. 이혼 후 10년 만에 뉴욕에 돌아온 그녀는 선택에 따른 '리즈'와 '베스'로 나뉜 삶을 살아간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케이트와 공원에서 기타 연주를 들을지, 또다른 친구이자 시민단체 활동가인 루카스를 따라 주거환경 개선 거리행동에 나설지 그 갈림길이 시작이다.
[서울=뉴시스]뮤지컬 '이프덴' 공연 사진. (사진=쇼노트 제공) 2022.1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배경은 뉴욕이지만, 한국의 우리도 충분히 공감할 내용이다. 사랑과 우정, 결혼과 비혼 등 인생의 여정 속에 만나게 되는 일들이다. 주인공은 매 순간 '만약~하면(If)' 그리고 '어떻게 될까(Then)'를 수없이 고민한다. 하지만 어김없이 각각 인생의 위기를 만나고, 이를 딛고 한 발짝 성숙해진다. 그리고 삶은 또다시 변화를 맞는다.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웃음을 주지만 삶을 돌아보게 하는 먹먹함이 있다. 작품은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지나간 선택을 후회하고 가보지 못한 길을 선망하기보다, 눈앞에 놓인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아내라고 전한다. 무수한 선택의 기로 속에 행복을 찾고 사랑하라며 토닥여준다.
[서울=뉴시스]뮤지컬 '이프덴' 공연 사진. (사진=쇼노트 제공) 2022.1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5월 출산한 배우 정선아의 복귀작이다. 일과 사랑, 두 가지 삶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시원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며 쉴새없이 오가는 두 인물을 호소력 있게 만들어낸다. 같은 배역에 박혜나와 유리아가 번갈아 나선다. 루카스 역은 에녹과 송원근, 조쉬 역은 조형균과 신성민, 윤소호가 맡았다.
[서울=뉴시스]뮤지컬 '이프덴' 공연 사진. (사진=쇼노트 제공) 2022.1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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