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英총리 "SVB 파산으로 어려움 겪는 기업에 유동성 지원"

등록 2023.03.13 01:57: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시스템적 위험은 없어…기업에 현금흐름 제공 검토"

[런던=AP/뉴시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3.03.10.

[런던=AP/뉴시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3.03.10.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유동성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 스카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방문길에 오른 수낵 총리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SVB 영국법인 파산에 대해 "시스템적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SVB 영국법인 고객들이 불안과 우려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주말 동안 기업들이 필요한 운영자금에 대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3일 금융시장 개장 전까지 해결책을 마련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속도감 있게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수낵 총리는 정부가 예치금을 보장하기 위해 긴급 기금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엇다.

앞서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정부는 영국에 있는 우리의 가장 유망한 기업들에 대한 피해를 막거나 최소화하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헌트 장관은 수낵 총리와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와 해당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헌트 장관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IT와 생명과학 분야 영국 기업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정부와 BOE는 지원을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기술 기업 대표 200여명은 전날 공개 서한을 통해 정부에 개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예금 손실은 기술 부문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기업 생태계를 20년 뒤로 되돌릴 수도 있다"며 "많은 기업이 하룻밤 사이 원치 않는 파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지난 10일 SVB 영국법인에 대해 파산 명령을 내렸다. 영국은 예금에 대해 8만5000파운드(약 1억3500만원)까지 보호하고 있다.

SVB 영국법인의 고객은 큰 규모의 자금을 예치한 기업들이다. 이에 정부의 개입 없이는 큰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와 로이드 등이 SVB 영국법인 이사회로부터 긴급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