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크레디트스위스 주가 폭락에…중앙은행 "필요시 유동성 지원"

등록 2023.03.16 06:01:34수정 2023.03.16 07:50: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취리히=AP/뉴시스]크레디트스위스 은행 자료사진. 2023.03.13.

[취리히=AP/뉴시스]크레디트스위스 은행 자료사진. 2023.03.1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가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영향을 미치자 스위스중앙은행(SNB)은 “CS가 필요하다면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SNB는 스위스금융시장감독청(FIINMA)와 공동 성명을 내고 “CS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에 부과되는 자본과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면서 ”다만 필요시 CS에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스위스 2번째로 큰 은행이다. SVB사태 등 영향으로 이날 주가가 전장 대비 24% 떨어졌고, 장한때 30%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SNB는 "다만 미국의 특정 은행들이 스위스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전염 위협을 주지는 않는다”면서 "현재 미국 은행 시장의 혼란이 스위스 기관들에 직접 위험을 전달한다는 징후도 없다"고 강조했다.

CS 주가가 폭락하는 배경에는 지난주 SVB의 파산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2021년과 2022년 회계연도의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고 인정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 투자 의향이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 폭락세를 부추겼다.

아마르 알 쿠다이리 사우디국립은행 회장은 언론에 “(크레디트스위스에 추가 투자하면 우리의 지분은) 10%를 넘는데 규제 때문에 (추가 투자를) 할 수 없다”면서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사우디국립은행은 크레디트스위스 지분 9.9%를 15억스위스프랑에 인수한 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한편 크레디트스위스는 영국 그린실캐피털과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 등 각종 금융 스캔들로 막대한 손해를 보면서 고객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1100억스위스프랑이상이 인출되는 등 고객들의 계속된 현금 출금에 시달려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