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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학원가 마약 음료, 경찰과 협력해 뿌리 뽑으라"

등록 2023.04.06 15:46:56수정 2023.04.06 15: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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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특수팀, 마약범죄 지속 수사하라"

"일선 전담부서는 경찰과 긴밀히 협력"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3월24일 오후 제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3.24.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3월24일 오후 제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일명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이 발생하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6일 전국 검찰청에 "경찰과 협력해 마약범죄를 뿌리 뽑도록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과 경찰에 수사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한 직후다.

이 총장은 이날 "관세청, 식약처, 지자체 등 여러 기관과 역량을 결집한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마약범죄에 대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일선의 모든 마약범죄 전담부서는 투약과 국내 유통에 주로 대응하는 경찰과도 적극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약범죄를 뿌리뽑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박탈해 주기 바란다"고 긴급 지시했다고 대검찰청이 전했다.

그러면서 "마약범죄 폭증으로 인한 위험성이 임계점에 이른 가운데, 최근 서울 일원에서 불특정의 미성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류가 포함된 음료 등을 나누어주고 부모들을 대상으로 금품 갈취를 시도하는 마약류·피싱 신종 범죄까지 등장하여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장은 "서울중앙·인천·수원·부산·대구·광주지검은 6대 권역 마약수사 실무협의체를 즉시 가동해 유관기관과 대응 협의 바란다"고 했다.

이어 "마약밀수·유통의 증가로 마약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지난달에는 중학생이 SNS로 마약류를 구입해 투약하는 사례까지 발생했고,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미래세대를 포함해 사회기반이 붕괴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마약범죄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오후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성인들이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가 개발됐다'며 무료 시음 행사를 핑계로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고등학생들에게 건넨 혐의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뉴시스]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용의자. (사진=강남경찰서 제공.)

[서울=뉴시스]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용의자. (사진=강남경찰서 제공.)

음료수를 마신 이들은 어지럼증을 호소했는데, 조사 결과 해당 음료수에선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후 경찰은 관련자들을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도 이날 "마약이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이라며 "검·경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의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지시했다.

대검에 따르면 2022년 마약사범은 1만8395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21년 1만6153명 보다 13.9% 늘어난 상황이다. 마약류 압수량도 지난해 804.5㎏으로 2021년(491.1㎏)보다 63.9%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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