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재외동포청 출범 약속 지켜 기뻐…재외동포·모국 함께 성장"
尹, 재외동포청 출범식 참석 기념사
"재외동포들 기대에 부응…동포-모국 연결고리"
"동포 아픔 보듬는게 책무…피폭 동포 곧 초청"
"2, 3세 동포 한국어 교육 등 정체성 계승 임무"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3.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출범한 재외동포청과 관련해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오늘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은 높아진 우리나라 위상과 국격에 걸맞는 재외동포 전담기구"라며 "재외동포청을 설립하겠다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 "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 여러분들은 모국과 동포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신다"며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해외에 자리 잡으신 동포 여러분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네트워크"라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일본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 동포들을 만난 일을 언급하며 "전세계 어디에 계시든 우리 동포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폭당한 지 78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 분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을 고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를 초청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 3세 재외동포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주고 모국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재외동포청이 수행해야 할 필수적인 임무"라며 "2세, 3세 동포들이 한국인의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을 방문하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재외동포청 현판을 전달했다.
또 동포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87명의 재외 동포 유공자 중 송창근 재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회장, 워싱턴 주 최초 한인공무원 이옥화씨, 한글학교 2개를 설립한 구상수 재인도한인회 고문, 필리핀에서 피해 한인을 지원해온 김희경 필리핀 한국여성연합회 이사 등 4명에게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재외동포, 국내 소재 동포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재외동포청 출범을 축하했다.
특히 '프라미스' 작전을 통해 안전하게 귀국한 수단 한글학교 교사, 고려인, 사할린 동포 등이 함께 했으며, 세계 각지의 600여명의 재외동포가 온라인으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신설됐으며, 재외동포 정책을 전담하는 기관으로서 재외동포에게 차세대 동포 한국어 교육, 동포사회 네트워크 구축, 모국 방문 기회 확대 등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대통령실은 "재외동포청을 통해 대한민국과 재외동포 사회를 촘촘히 연결하고 함께 상생 발전하는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지구촌 한민족 공동체 구축'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에게 재외동포청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2023.06.0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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