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 선정…3년간 총 2600억원 투입
속초시, 부산 수영구, 대구 수성구 등 최종 선정
약 1조 원 경제적 파급효과·3000명 일자리 창출 목표
유인촌 장관, 문화도시 지자체장과의 간담회 개최
[서울=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가 13곳의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선정했다. (인포그래픽=문체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강원 속초시, 부산 수영구, 대구 수성구 등 13곳이 지역 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자체장을 만나 향후 성공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조성계획을 승인받은 13개 지역에 올해 각각 예산 2억원을 지원해 예비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 두 차례의 컨설팅과 지자체 담당자 연수회 등을 통해 각 도시의 조성계획을 보완했다. 이후 지난달 2주에 걸쳐 '2024년 예비사업 추진 실적과 조성계획에 대한 현장·발표평가를 진행하고, 권역별 문화 선도도시 육성이라는 정책목표를 고려해 13개 도시를 전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하기로 했다.
선정된 지자체는 향후 3년(2025~2027년)간 각자의 조성계획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자체는 지역별 200억원, 총 2600억원(국비 1300억원, 지방비 1300억원)을 투입한다.
문체부는 전담 컨설팅과 연례 성과평가를 진행해 사업성과를 관리한다. 이를 통해 문화 향유·참여자 수 2000만 명, 동네문화공간 2만 곳 활용 및 조성, 약 1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천혜의 환경으로 세계적 관광도시 발돋움
광안리 해변을 끼고 있는 부산 수영구는 해변의 인파가 골목까지 닿지 않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골목에서 바다로 해변 문화컨벤션 도시 수영'이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해변·골목 곳곳의 축제와 행사를 통해 사시사철 사람이 끊이지 않는 관광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예술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
안성시는 '안성맞춤 장인·공예문화 유통의 도시, 문화도시 안성'을 내걸었다. 안성맞춤으로 대표되는 공예 산업과 바우덕이 축제 등 문화자원을 활용해 조선 3대장으로 불리는 안성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통영시는 "예술의 가치를 더하다. 크리에이티브 통영'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통영국제음악제 등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서 지닌 문화자원에 더해 과거 12공방으로 대표되는 통영의 공예(나전칠기 등)를 활용, 도시의 매력을 배가할 계획이다.
문화산업 지원 통해 산업 생태계 구축 도모
전주시는 '가장 한국적인 미래문화도시, 전주'를 내세웠다. 팔복동 산업단지 내 신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문화산업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한옥마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자원과의 연계를 계획한다.
'빛 담은 문화도시 진주'를 추구하는 진주시는 보부상으로 대표되는 문화상단의 가치를 담아 유등과 비단공예, 캐릭터, 관광자원 등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할 문화사업가를 적극 육성한다.
뿌리 깊은 전통문화 바탕으로 도약
진도군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민속문화의 섬, 진도'를 표방한다. 강강술래, 씻김굿, 다시래기 등 풍부한 민속문화 자원을 널리 전파해 민속문화의 섬으로 입지를 다진다.
충주시는 '국악 콘텐츠 허브도시 충주'를 내걸었다. 우륵의 역사를 계승해 국악을 중심으로 '충주명작'이라는 대형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타 장르와의 협업은 물론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지역 문화자원 바탕, 특색있는 이미지 구축
홍성군은 새조개(국가대표 음식관광 33선), 토굴 새우젓, 광천김, 한우 등 풍부한 식재료에 유기농업의 전통을 더해 '유기적인 문화도시 홍성, 문화의 마으로 통하다'라는 비전을 수립했다. 홍성군 내 권역을 구분해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는 주민이 지역에 살게 하는 자부심이자, 사람들을 지역으로 모이게 하는 힘"이라며 "문체부는 대한민국 문화도시가 계획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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