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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자포리자 원전 냉각수 공급 몇 달 간 충분"

등록 2023.06.07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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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호우카 댐 폭파 불구 즉각 위협 없어" 재확인

"냉각수 대체 수원(水源) 훼손돼선 안 돼"

그로시 사무총장, 내주 예정대로 원전 시찰

[헤르손=AP/뉴시스] 플래닛 랩스 PBC가 제공한 두 장의 위성 사진에 지난 4일과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노바 카호우카 댐의 폭발 전과 후의 모습이 보인다. 이날 새벽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노바 카호우카 댐 일부가 폭발해 홍수가 발생, 주민들이 대피하고 인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에 차질 우려를 빚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국은 서로를 배후로 지목했다. 2023.06.07.

[헤르손=AP/뉴시스] 플래닛 랩스 PBC가 제공한 두 장의 위성 사진에 지난 4일과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노바 카호우카 댐의 폭발 전과 후의 모습이 보인다. 이날 새벽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노바 카호우카 댐 일부가 폭발해 홍수가 발생, 주민들이 대피하고 인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에 차질 우려를 빚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국은 서로를 배후로 지목했다. 2023.06.0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우크라이나 남부 노바 카호우카 댐 폭파로 자포리자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냉각수로 사용할 대체 수원이 몇 달 동안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댐 저수지 수위는 크게 낮아졌다면서 다음 주로 계획했던 원전 시찰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댐 폭파 이후 두 번째 낸 이날 성명에서 "노바 카호우카 댐이 심하게 손상돼 냉각수에 사용되는 저수지의 수위가 크게 줄었다"면서 "그러나 현재 우리의 평가는 원전 안전에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는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장에 있는 IAEA 직원들은 댐 손상으로 저수지 수위가 시간당 약 5㎝씩 낮아지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면서 "이날 오전 8시께 수위는 16.4m였다. 12.7m 아래로 떨어지면 더 이상 물을 퍼 올릴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노바 카호우카 댐 저수지 물은 상류에 위치한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 냉각수로도 사용된다. 그러나 전날 댐 붕괴로 냉각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이른바 '멜트다운'(노심용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해 러시아군에 점령된 뒤 순차적으로 가동이 중단됐고 현재 비상용 디젤 발전소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장기간 필수 냉각수 시스템에 냉각수가 공급되지 않으면 연료가 녹고 비상용 디젤 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냉각수 주요 라인은 저수지에서 공급되고 화력발전소 인근 채널을 통해 현장으로 펌핑된다"면서 "이 라인을 통한 물 공급은 며칠 동안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가능한 많은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해 불필요한 물 소비를 줄이고 경영진과 추가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대체 공급원이 있다. 주요한 것은 (원전) 부지 옆 큰 냉각수 연못인데, 이 곳 수위는 저수지보다 높게 유지된다"면서 "원자로가 (이미) 여러 달 폐쇄돼 있었고, 이 연못에서 냉각수를 몇 달 동안 공급하는 것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곧 이것을 확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 냉각수 연못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곳을 잠재적으로 훼손할 수 있는 어떤 조치도 취해져선 안 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나는 다음 주 자포리자 원전 방문이 계획돼 있었고, 지금 시점에서 (방문은) 꼭 필요하다"며 "나는 (예정대로)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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