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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번 접어도 끄떡없는 플립5…'밀가루 반죽' 세례 받고 실험 끝

등록 2023.08.10 07:08:05수정 2023.08.10 08: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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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유튜버 'Mrkeybrd' 폴딩 테스트…플립5 40.1만회 기록

모토로라 레이저40은 12.6만회…플립5, 사실상 일부러 고장 내

갤럭시 Z 플립5와 모토로라 레이저 40 플러스의 폴딩 테스트가 종료된 모습. 플립5는 40만1146회, 레이저 40 플러스는 12만6367회를 기록한 뒤 기기가 고장났다. (사진=유튜브 Mrkeybrd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럭시 Z 플립5와 모토로라 레이저 40 플러스의 폴딩 테스트가 종료된 모습. 플립5는 40만1146회, 레이저 40 플러스는 12만6367회를 기록한 뒤 기기가 고장났다. (사진=유튜브 Mrkeybrd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 플립5'가 일주일째 접혔다 펴지고 있다. 접힌 횟수만 약 40만번. 이런 상황에서도 화면이 정상작동했고,화면 가운데 주름도 심하지 않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의 IT 전문 유튜버 'Mrkeybrd'는 지난 2~9일 '삼성 Z 플립5 vs 모토로라 레이저 40 플러스(울트라) - 위대한 폴딩 테스트'라는 제목의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같은 생방송은 일주일 내내 진행됐다. 폴딩 테스트는 2명의 참가자가 각각 플립5와 레이저 40 플러스를 손으로 직접 접었다 펴고, 한번 접을 때마다 기록기 숫자가 올라가는 식으로 이뤄졌다.

유튜버 측은 "우리는 플립폰 2개가 고장날 때까지 접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나 모토로라의 후원 등은 전혀 받지 않았다. 두 폰 모두 이 실험을 위해 특별히 구매했다"고 강조했다.

레이저 40 플러스의 경우 실험이 시작된지 약 4일이 지났을 때 수명을 다했다. 접은 횟수가 4만회를 넘어섰을 때 이미 폴딩에 조금씩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12만6367회를 기록한 뒤 화면이 켜지지 않아 고장난 것으로 판정됐다. 해당 기기는 고장난 상태 그대로 실험이 끝날 때까지 책상에 놓여있었다.
갤럭시 Z 플립5의 폴딩 횟수가 40만회를 넘었을 때 밀가루, 계란 등으로 반죽을 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Mrkeybrd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럭시 Z 플립5의 폴딩 횟수가 40만회를 넘었을 때 밀가루, 계란 등으로 반죽을 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Mrkeybrd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플립5는 레이저 40 플러스 실험이 멈춘뒤 며칠이 지난 후까지도 멀쩡한 상태였는데, 결국 유튜버 측이 40만회를 넘긴 이후 기기를 밀가루·계란·물 등으로 일종의 반죽을 한 뒤에야 문제가 생겼다. 반죽 이후 물로 밀가루를 완전히 헹궈내기까지 했다. 이번 폴딩 실험은 9일 오후 8시30분께(한국시간) 종료됐다.

플립5의 최종 성적은 40만1146회다. 이는 사실상 도저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추가로 진행한 밀가루 반죽이 원인으로 보인다. 플립5에 문제가 발생했다기보다는 일부러 문제를 일으킨 셈이다. 40만회를 폴딩하려면 하루에 폰을 100번을 접는다 가정해도 4000일, 약 11년을 접어야 한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것은 플립5의 화면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뿐만 아니라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 육안상 심각한 주름이나 균열 등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유튜버 Mrkeybrd는 일정 시간마다 참가자를 바꾸며 실험을 진행했는데, 아무리 접어도 고장나지 않는 플립5에 참가자들의 얼굴에 피로감이 그대로 드러났을 정도였다.

이번 실험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면서 Mrkeyvrd 채널에는 국내 누리꾼들이 찾아가 실험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번 실험을 두고 "실험맨도 얼마나 지치면 한숨을 계속 쉰다", "화면 내구성이 미친 것 같다", "일찍 퇴근한 모토로라가 승자"라며 호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밀가루 반죽 이후 실험이 종료되자 "이건 플립5가 죽은 게 아니라 죽임을 '당한' 것", "일부러 반죽을 하지 않았으면 100만번도 무난했을 듯"과 같은 반응이 나왔다.

한편 Mrkeybrd는 지난해 6월에도 '갤럭시 Z 플립3'를 대상으로 극한의 폴딩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플립3는 41만8506회에서 테스트를 종료했는데, 40만번을 접었음에도 힌지 부분에 일부 이상이 생긴 것 외에는 화면 터치 등이 모두 정상 작동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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