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르면 내달 '갤S23 FE' 출격…준프리미엄폰 전략 통할까
10월 중 갤럭시 S23 FE, 갤럭시 탭 S9 FE, 갤버즈 FE 등 출시 전망
국내외 시장서 보급형 대신 프리미엄폰 선호 심화…A74 대체할듯
[서울=뉴시스] 유명 IT 팁스터 온리크스(OnLeaks)가 스마트프릭스와 협업해 트위터로 공개한 갤럭시S23 FE 렌더링 (사진=스마트프릭스)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10월 중 갤럭시 S23 FE와 갤럭시 탭 S9 FE, 갤럭시 버즈 FE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FE 시리즈는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S시리즈보다 성능과 가격을 다소 낮추되, 보급형 A시리즈보다는 고성능인 라인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갤럭시 S21 FE를 출시한 이후 갤럭시 S22 FE를 출시하지 않았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S21 FE 판매량이 기대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가 준프리미엄폰인 S23 FE를 다시 내놓는 것은 최근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보다 비싸더라도 성능이 뛰어난 프리미엄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지만, 프리미엄폰 판매량은 1% 늘었다. 프리미엄폰 매출액은 처음으로 전체 시장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판매량을 기준으로 해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20%를 넘어섰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에도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13.2% 감소한 약 280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800달러(약 106만원)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18.7%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 세게적으로 프리미엄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애플이 올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보급형 A시리즈의 판매량을 기반으로 1위 자리를 지켜왔는데, 소비자 선호도가 바뀌면서 아이폰 같은 프리미엄폰이 더 많이 팔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A시리즈를 A0부터 A7 모델까지 출시해왔다. 숫자가 커질수록 성능과 가격이 모두 높아지는 식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3월 갤럭시 A54까지만 출시되고 최고 사양 보급형 폰인 A74는 공개되지 않았다. 보급형 폰의 인기가 다소 꺾인 만큼 최상위 보급형 폰 대신 갤럭시 S23 FE를 꺼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S23 FE는 지난해 갤럭시 S22 시리즈에 탑재됐던 것과 같은 엑시노스 2200 칩(AP)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6.4인치 화면, 6·8GB 램, 128·256GB 스토리지, 손떨림방지(OIS) 기능이 적용된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4500mAh 배터리 등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의 경우 S21 FE와 비슷한 600~700달러(약 80만~94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수 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3 FE는 S22와 같은 AP를 탑재했으나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삼성전자의 4㎚(나노미터) 공정 수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성능 측정 기준으로 주로 활용되는 긱벤치 벤치마크 점수의 경우에도 S22는 싱글코어 900~1600점, 멀티코어 2800~3700인 반면 S23 FE는 싱글코어 1600점 이상, 멀티코어 4000점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21 FE는 유럽, 미국, 캐나다, 인도, 중국 등에서만 출시되고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갤럭시 S23 FE 또한 이제 막 프리미엄화 물결이 본격화되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출시하고 미국·유럽 등까지 판매지역을 넓힐 전망이다. 국내 출시 가능성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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