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기 경제 청사진 제시하는 '3중전회' 더 연기
내년 초 개최 전망…중공 35년 관례 깨져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지도부가 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 전회)가 더 연기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3일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집권 3기 최고 지도부 발표를 위해 함께 들어서는 모습. 2023.11.28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중국공산당이 이날 시진핑 당 총서기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창장경제벨트의 고품질 발전을 추동하는 정책 조치에 대한 의견', '중국공산당 외사 공작 지도 조례'를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목이 쏠린 3중 전회 개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차기 중앙정치국 회의는 다음 달 말까지 개최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서 3중전회가 올해 안에는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중앙위원회는 5년 주기로 열리는 당대회 사이에 총 7번의 전체 회의를 여는데, 3중전회는 이 중 3번째 회의를 의미한다. 3중 전회에서는 신임 지도부의 주요 경제 정책 방향이 결정되는데 1978년 덩샤오핑은 3중 전회에서 중국의 개혁개방 노선을 발표했다.
통상 2중전회가 양회(매년 3월 개최) 이전에 개최되는 것 이외 대부분 회의는 9~10월에 개최된다.
3중전회가 올해 내 열리지 않는다면 당 대회 이듬해 3중전회를 개최한다는 1988년 이후 관례가 깨지는 것이다.
이번 3중전회가 늦어지면서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3기 지도부의 경제 정책 방침이 아직 정해지지 못했다는 분석과 함께 지도부 내부 인사 문제도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리상푸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 리위차오 로켓군 사령관, 쉬중보 로켓군 정치위원까지 4명의 20기 중앙위원이 선출 1년도 되지 않아 낙마했는데 이들에 대한 결정은 시 주석이 직면한 난제 중 하나다.
이밖에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3중전회 일정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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