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강국 日·美 제친 네카오 웹툰…수익성도 세계 1위
전세계 만화 앱 수익 1~4위에 네이버·카카오 웹툰 플랫폼
카카오 '픽코마', 일본에서만 올해 10월까지 6억달러 벌어
네이버웹툰은 미국 1위…전세계 누적 인앱 수익 6.7억달러
6일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3년 전 세계 만화 앱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 세계 만화 앱 수익 순위 1위에는 6억 달러를 기록한 카카오픽코마가 올랐다.(사진=센서타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플랫폼이 만화 종주국들을 제치고 전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인앱 구매 수익에서도 전세계 최상위권을 네이버, 카카오가 나란히 차지하며 높은 수익성을 증명했다.
7일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3년 전 세계 만화 앱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 세계 만화 앱 수익 순위 1위에는 6억 달러(약 7800억원)를 기록한 카카오가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픽코마'가 올랐다.
이어 2위는 네이버웹툰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4억 달러), 3위 네이버웹툰(2억 달러), 4위 카카오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1억 달러) 등 순이었다. 1~4위를 모두 네이버와 카카오가 차지한 것이다.
픽코마가 전세계 1위를 차지한 데는 만화 강국인 일본에서의 활약이 주효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일본 만화 앱 수익 순위 1, 2위에는 각각 픽코마와 라인망가가 올랐다.
픽코마의 일본 내 수익은 2020년 214%, 2021년 117% 급증해 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10월 수익은 5억7000만 달러로 여전히 성장세다. 같은 기간 라인망가는 4억7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높은 수치다.
일본은 전세계 만화 앱의 인앱 구매 수익이 가장 높은 시장이기도 하다. 센서타워가 조사한 1월부터 10월까지 전세계 상위 30개 만화 앱 수익의 국가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일본이 77%로 압도적이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도 만화 앱 수익 1위는 네이버웹툰이, 2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타파스’가 차지했다. 3위 ‘태피툰’ 역시 콘텐츠퍼스트가 운영하는 한국 플랫폼이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는 만화 앱이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각 플랫폼에서 총 3300만달러가 넘는 광고비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여성 독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센서타워 사용량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네이버웹툰의 여성 사용자 비율은 64%에 달했다.
네이버, 카카오는 국가별로 다른 앱을 내놓는 전략으로 글로벌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카카오 픽코마가 1위를 차지한 사이 미국, 동남아 시장에서는 네이버웹툰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센서타워 측은 "네이버웹툰은 글로벌화에 집중하며 일본에서 픽코마와 치열한 경쟁을 피하고 있다"라며 "올해 10월말까지 네이버웹툰의 전세계 누적 인앱 구매 수익은 6억7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미국, 한국, 동남아 시장이 각각 37%, 35%와 12%의 비중을 차지했다"라고 분석했다.
네이버, 다음 등 웹사이트에서 연재되는 디지털 만화를 뜻하던 웹툰은 한류 인기에 더불어 인터넷 만화를 총칭하는 의미로 세계적으로 쓰이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가 웹툰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전세계 만화 시장을 선도한 뒤로 시장 규모도 지속 성장세다.
센서타워 측은 "전 세계 도서 만화 앱의 인앱 구매 수익은 2020년 57%, 2021년 43%, 2022년 10% 등 성장률을 기록했다"라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 성장한 24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수익은 28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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