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윤 대통령-인요한 3자 오찬 질문에 '침묵' …윤심 논란 의식
혁신위 조기 해체 책임론에도 '침묵' 유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14차 본회의에서 '대법원장(조희대) 임명동의안'에 대한 투표를 한 후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 2023.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비공개 오찬을 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당 내부서 불거진 혁신위 조기 해체 책임론에도 함구했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과 윤심 경쟁을 하다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직후 취재진들로부터 '대통령 오찬에서 어떤 말씀을 했느냐', '윤 대통령이 어떤 말씀을 하셨느냐', '오늘 만남은 인 위원장 살리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등 질문을 받았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처리돼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74일동안 공석이었던 거 같다"며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 또 사법적 구제가 보다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신임 대법원장이 대법원을 중심으로 해서 법원을 잘 정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문서답을 했다.
이어 "민생법안들도 많이 처리되고 해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본회의었다. 이렇게 생산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혁신위 조기 해체와 관련해 대표를 향한 반발이 이어진다', '당 지도부가 응답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도 "수고가 많다"며 자리를 떠났다.
윤 대통령은 8일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비공개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 위원장에 그간 혁신위 활동을 보고 받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인 위원장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혁신위가 출범 42일 만에 조기 해산한 것을 두고 지도부를 향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실시한 내년 총선 자체 판세 분석 결과, 서울 49개 선거구 중 '우세' 지역은 보수 텃밭인 강남 갑·을·병과 서초 갑·을, 송파을 등 6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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