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동물·식물 모양 고려 청자 어떻게 만들었나 봤더니…위 아래 결합

등록 2024.01.05 10:20:09수정 2024.01.05 11:19: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도자도록 제2집' 발간

[서울=뉴시스] '청자 귀룡 모양 주자'(덕수5636), 고려 12세기, 높이 17.3㎝, 국보(왼쪽), 3차원 형상 데이터 사진(오른쪽)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4.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청자 귀룡 모양 주자'(덕수5636), 고려 12세기, 높이 17.3㎝, 국보(왼쪽),  3차원 형상 데이터 사진(오른쪽)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4.0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경 기자 = 동물이나 식물의 복잡한 모양을 본떠 만든 고려 상형 주자의 제작 기법을 새롭게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발간한 '한국도자도록 제2집: 고려시대 상형청자2'에 따르면 고려 상형 주자는 물레를 이용해 한 번에 성형하는 방식과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따로 만들어 결합하는 두 종류의 주자 제작 방식으로 분석됐다. 특히 동물이나 식물의 복잡한 모양을 본떠 만든 주자의 경우, 물레로 한 번에 성형하기 어렵기 때문에 위아래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연꽃잎 대좌 위에 앉은 귀룡(龜龍) 형태인 '청자 귀룡 모양 주자'를 CT 3차원 형상 데이터 사진에서 보면, 상부인 등껍질과 하부인 연꽃잎 대좌를 각각 따로 만들고 내부를 다듬은 후 결합한 경계선이 선명히 보인다.

아랫단에 3개의 석류를 잇대어 놓고 위에 1개의 석류를 올려놓은 형태의 '청자 퇴하 석류 모양 주자' 역시 아래쪽 3개의 석류를 상·하부를 따로 만들어 붙였고 위쪽 1개의 석류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전체적으로 윗단과 아랫단을 결합한 후 물이 흐르는 통로를 내어 내부가 이어진 구조다. 

[서울=뉴시스] '청자 퇴화 석류 모양 주자'(덕수2170), 고려 12세기, 높이 18.4㎝(왼쪽), 3차원 형상 데이터 사진(오른쪽)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4.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청자 퇴화 석류 모양 주자'(덕수2170), 고려 12세기, 높이 18.4㎝(왼쪽), 3차원 형상 데이터 사진(오른쪽)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4.0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중앙박물관은 "최신 분석장비를 활용한 과학적 조사를 병행해 고려 상형청자의 뛰어난 조형성과 예술성을 한층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책에는 박물관이 보관·전시 중인 고려 상형청자 가운데 주자, 연적, 인장, 베개, 묵호(먹물을 담는 그릇), 승반(주자를 받치는 그릇), 완(밥그릇), 필가(붓꽃이) 등 9가지 기종의 24건 36점을 대상으로 개요논고와 함께 상세한 설명, 사진, 실측도면,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의 과학적 조사 분석 결과를 수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1월 '고려시대 상형청자(가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도자도록은 PDF 파일로 제작되어 박물관 누리집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