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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세 성공' 김상현號 롯데쇼핑 "올해 외형 확장도 주력"

등록 2024.03.02 11:23:15수정 2024.03.02 15: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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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부임 이후 구조조정·운영효율화 단행

"올해 수익성 개선 지속하며 외형 성장 집중"

英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업도 속도

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사진=롯데유통군HQ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사진=롯데유통군HQ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롯데쇼핑이 '리테일 사업 구원 투수' 김상현 롯데유통군HQ 대표이사 부회장 진두지휘 아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4조5559억원, 영업이익 50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17.4% 증가한 2024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 배경엔 2022년부터 롯데쇼핑 지휘봉을 잡은 김 부회장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 작업이 꼽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중에 따라 당시 이례적으로 직접 외부 영입된 CEO(최고경영자)다.

김 부회장 부임 이후 롯데쇼핑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내부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앞서 김 부회장은 2015년부터 2년여 간 홈플러스를 이끌며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단행한 이력이 있다.

그는 취임 후 열린 첫 주주총회에서 "운영 효율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부실 점포 리포지셔닝 등의 추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부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점포 구조조정을 비롯해 백화점 상품을 차별화하고, 마트와 슈퍼 사업의 식료품 부문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4% 증가한 873억원, 롯데슈퍼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8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 부회장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힘입어 2021년 2076억원까지 줄었던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2022년부터 상승세에 들어섰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도 2016년 이후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협력해 최첨단 대형 물류센터 설립을 추진했다.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으로 유명한 오카도의 배송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온라인 식품 사업을 통해 롯데쇼핑의 외형을 늘려가겠다는 복안이다.

롯데쇼핑의 자동화 물류센터는 지난해 12월 착공돼 오는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김 부회장 부임 이후 대규모 체질 개선과 운영 효율화 작업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면서 외형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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