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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EU와 협력할 용의 있다"…자유무역·다자간주의 강조

등록 2024.02.20 10:48:31수정 2024.02.20 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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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도바=신화/뉴시스]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스페인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외무장관이 18일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회담에 들어가기 전에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02.20

[코르도바=신화/뉴시스]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스페인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외무장관이 18일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회담에 들어가기 전에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02.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유럽연합(EU)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고 인민망(人民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유럽을 순방 중인 왕이 외교부장이 전날 스페인을 찾아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만나 이같이 언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이 EU와 협력해 자유무역을 수호하는 한편 다국간주의를 실천해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화 세계와 포용적인 경제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왕 외교부장은 EU를 "다극화 구조에서 '중요한 역량'으로 생각하며 유럽통합과 EU 발전과 성장, 전략적인 자율 실현을 지지한다"며 "중국과 EU가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 블록 간 대립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중국은 스페인과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발전전략에서 상승효과를 확대하며 호혜협력을 깊게 할 방침이라고 왕 외교부장은 덧붙였다. 

EU는 러시아와 관계를 긴밀히 하는 중국에 대한 경계감에서 대중 경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왕 외교부장은 지난 17일에는 서방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한다면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 외교부장은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누구든 위험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중국과 분리를 시도한다면 역사적인 잘못을 범하게 된다"고 강력히 견제했다.

한편 왕 외교부장은 18일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 간 무비자 입국, 무역 활성화 등에 관해 합의했다.

또한 양국은 통신, 의료, 전기차, 친환경 에너지 등 분야에서 실용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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