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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조사국 "러시아, 北 지원에도 물자 부족…질보다 양 우선시"

등록 2024.03.11 06: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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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한·이란서 탄도미사일, 드론, 포탄 지원 받아"

"부품·제조 도구 부족에도 장비·탄약 생산 강요받아"

"러시아군 성과 ↓…여전히 회복력 갖춘 유능한 적"

[이지움=AP/뉴시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러시아가 북한과 밀착해 군수품 부족을 일면 해결했지만, 여전히 물자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2022년 9월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러시아군이 포탄을 덮어놓았던 담요를 들치는 모습. 2024.03.11.

[이지움=AP/뉴시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러시아가 북한과 밀착해 군수품 부족을 일면 해결했지만, 여전히 물자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2022년 9월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러시아군이 포탄을 덮어놓았던 담요를 들치는 모습. 2024.03.11.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러시아가 북한과 밀착해 군수품 부족을 일면 해결했지만, 여전히 물자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CRS는 8일(현지시간) 발간한 '러시아 군사적 성과와 전망' 보고서를 발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는 "러시아는 이란과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 무인기(드론), 포탄 등의 지원을 받아 비축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면서도 "충분한 부품과 제조 도구가 부족하고 장비와 탄약을 계속 생산해야 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방위 산업은 많은 경우 질보다 양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막대한 인명 손실을 준 것 외에도 탱크, 장갑차, 포병, 로켓 체계, 헬리콥터, 해군 함정을 포함한 러시아 장비를 대량 파괴했다"며 "러시아는 전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를 동원함으로써 이러한 손실에 대응했다. 무엇보다도 민간 기업에 군용 제품을 생산하도록 지시하고, 방위 산업을 24시간 생산으로 전환하고, 올해에는 연방 예산의 약 30%를 군에 배정했다"고 봤다.

아울러 "이 같은 노력은 핵심 부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미국과 기타 국제 제재에 맞서 러시아 방위 산업이 회복력을 갖추는 데 기여했다. 러시아는 드론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등 생산 능력과 생산량을 계속해 늘려왔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포탄 파편에 한글이 적혀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수사국장 SNS 갈무리) 2024.03.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포탄 파편에 한글이 적혀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수사국장 SNS 갈무리) 2024.03.11.  *재판매 및 DB 금지


동시에 "전시 생산 태세를 갖춘 러시아 방위 산업은 전투 작전을 유지하기 위한 장비와 무기 체계 대부분을 제작, 개선, 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방위 산업이 현대식이나 첨단 무기 체계를 대량 생산하거나 장기적으로 생산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게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막강한 전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기술했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러시아군은 인력과 장비에서 상당한 손실을 봤다. 경직된 지휘·통제 구조, 훈련된 전문 부대의 약화, 사상자율이 높은 전술을 향한 의존으로 인해 러시아군의 성과가 저해된 것은 틀림없다"라면서도 "러시아군은 여전히 회복력이 있고 유능한 적"이라고 썼다.

또 "(큰 손실에도)러시아군은 계속해서 공세 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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