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왜구 막던 `강진병영·울산병영' 20년 끈끈한 우정
울산 병영2동, 자매결연도시 강진 병영면 방문
"병영성 축조도 같은 해, 우리는 일란성 쌍둥이"
[강진=뉴시스] 지난 4월 26일 울산광역시 병영2동 주민대표 등이 강진군 병영면을 방문했다. (사진=강진군 제공) 2024.05.02. [email protected]
[강진=뉴시스] 배상현 기자 = 조선시대 대표적 군사요충지로 전라병영성과 울산병영성이 있었던 강진과 울산의 20년째 이어져 오는 끈끈한 우정이 눈길을 끈다.
2일 강진군에 따르면 최근 울산 중구 병영 2동 김복천 주민 자치위원장과 주민 등 35명이 강진 병영면 하멜기념관과 병영성을 방문, 문화 교류 등 우의를 다졌다.
강진군 병영면이 울산광역시 병영 2동과 자매결연한 것은 지난 2005년으로, 올해로 2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병영'(兵營)이라는 같은 이름을 쓰는 두 지역은 각 병영성이 1417년 같은 해에 축조됐으며 전라병영은 제주도를 포함한 호남지방 육군 총지휘부 역할을, 울산병영은 경상좌도병영으로 왜구의 침략을 막으면서 500여년간 국토를 지켰다.
강진군과 울산 중구는 이 같은 인연을 계기로 자매결연 행사 참가와 체육대회 개최 등 인적·물적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김희근 병영2동장은 “15년전 실무자로 강진을 방문했는데, 2024년에 병영2동 대표로 참여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동명이인이 아니라 일란성 쌍둥이 형제로 끈끈한 인연을 다지는 것은 물론 병영 하멜기념관, 불금불파를 울산에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한모 강진 병영발전협의회장은 “울산 병영2동은 호국역사의 한 뿌리를 갖고 있는 형제자매 지역”이라며 “2024년 하반기에 울산 병영을 답방하고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해 도농 교류는 물론 동서 교류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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