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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가 된 태종…‘국회의원 이방원’

등록 2024.03.19 05:00:00수정 2024.03.19 06: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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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의원 이방원(사진=북레시피 제공) 2024.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회의원 이방원(사진=북레시피 제공) 2024.03.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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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조선왕조를 굳건히 만든 역대급 정치가 태종 이방원이 지금의 국회에 등장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국회의원 이방원'(북레시피)은 이런 상상에서 시작한 소설이다. 역사학을 전공하고 8년간 정치부 기자로 생활해 온 저자 이도형은 비주류로 남겨진 비례대표 국회의원 이동진의 몸에 이방원이 빙의해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정치란 말이지, 원칙을 놓아서도 안 되지만 현실을 외면해서도 안 되네. 과인은 그래서 아바마마와 반목했고, 포은을 죽이고 삼봉을 처단했네. 그렇게 만든 국가를 충녕에게 물려주었고, 충녕은 번듯한 나라를 만들어 보답했네. 자네들도 그렇게 하면 되네."

이동진에 빙의한 이방원은 여당 내에서는 ‘여당 내 야당’과 같은 김태현 원내대표와 당 주류인 양종훈 장관 간 정치적 다툼에서 정치작 책략을 내놓는다. 2024년 국회의 한복판에서 이방원이 펼치는 정치는 왜 그가 불패의 정치가였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국회의원이 된 이방원에게 국회 구조 등 현 대한민국의 정치 실정을 설명하거나 이방원이 정치적 활약을 하며 삼봉 정도전, 포은 정몽주 등 역사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목은 정치 소설인 동시에 역사 소설인 이 책의 매력을 보여준다.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책을 통해서라도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하는 지에 대한 생각과 토론이 많아지기를 바랐다"며 정치의 한복판에 이방원을 불러온 이유를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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