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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자폭테러로 中노동자 5명·파키스탄 운전기사 등 6명 사망

등록 2024.03.26 21:41:18수정 2024.03.26 21: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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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파키스탄 경제회랑 건설위해 중국인 수천명 파견…공격 안 끊겨

[샹글라(파키스탄)=AP/뉴시스]자살폭탄 테러로 중국인 노동자 5명과 파키스탄인 운전기사 등 6명이 숨진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샹글라 지역의 사고 현장을 26일 파키스탄 경찰들이 조사하고 있다. 2024.03.26.

[샹글라(파키스탄)=AP/뉴시스]자살폭탄 테러로 중국인 노동자 5명과 파키스탄인 운전기사 등 6명이 숨진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샹글라 지역의 사고 현장을 26일 파키스탄 경찰들이 조사하고 있다. 2024.03.26.


[페샤와르(파키스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에서 26일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중국 국적자 5명과 파키스탄인 운전기사가 숨졌다고 현지 경찰과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바하트 자히르 현지 경찰서장은 이번 공격이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샹글라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숨진 중국인들은 파키스탄 최대 수력발전 프로젝트인 다수댐으로 가던 건설 노동자와 기술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는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파키스탄 탈레반은 최근 몇 년 이곳에서 공격을 강화했다.

당국은 시신들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보안군이 공범을 찾기 위해 이 지역에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경찰 또한 이번 공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자살폭탄테러는 파키스탄 보안군이 파키스탄 남서부의 불안정한 발루치스탄 지역에서 중국의 자금 지원으로 건설된 과다르 항구에서 지난 20일 중국 시민들을 태운 호송차에 총격을 가한 8명의 발루치스탄해방군(BLA) 무장대원들을 살해한 지 1주일도 못돼 일어났다.

BLA는 이슬라마바드의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을 희망하고 있다.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이날 이번 테러를 규탄하고 사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적들은 파키스탄의 우방인 중국 시민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범인들을 엄중히 처리하겠다. 이번 공격이 파키스탄과 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천명의 중국인들이 '원 로드 프로젝트'로 불리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을 위해 상글라 지역에서 일하고 있다. 중국과 아시아 전역을 연결하려는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계획의 일환인 CPEC는 현재 최악의 경제 위기로 자금난에 처한 파키스탄 정부에 있어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최근 몇년 동안 CPEC에 참여하는 중국 노동자들을 겨냥한 공격이 끊이지 않았다. 2021년 7월 중국과 파키스탄 엔지니어 및 노동자들을 태운 버스가 자살폭탄테러 공격을 받아 중국인 9명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했고, 중국은 이로 인해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었다. 파키스탄은 이후 보안을 강화했지만 공격을 근절하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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