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세르비아 크라구예바츠시, 도시 간 첫 교류 추진

세르비아 대사 광주방문 "첫 자매결연 도시 광주 선택"

[광주=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과 네마냐 그르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가 8일 오후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도시간 교류 논의를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와 세르비아 크라구예바츠시의 도시 간 교류가 추진된다. 1989년 한국과 수교를 시작한 세르비아와 도시 간 교류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8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강기정 시장과 네마냐 그르비치(Nemanja Grbić) 주한세르비아대사가 만나 한-세르비아 관계 및 광주와 크라구예바츠 간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주한세르비아대사관 측에서 양 도시의 결연을 제안해 이뤄졌으며 역사·문화·산업적 측면 등을 소개했다.

강 시장은 "세르비아는 유럽과 아시아가 이어지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한 나라이며 크라구예바츠시는 세르비아 현대의 첫 수도로 역사·문화·산업의 중심지인 점이 인상깊다"며 "특히 국가데이터센터가 위치해 있는 등 미래 산업의 방향성도 광주와 일치해 공감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광주시는 유럽과의 교류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며 그르비치 대사와 만남도 교류 확장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실무진을 중심으로 광주와 세르비아 도시 교류의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네마냐 그르비치 대사는 "대한민국-세르비아 수교 35주년 만에 안정적인 양국 도시교류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첫 번째 자매결연도시로 광주를 생각하고 방문했다"며 "자동차 제조 도시이자 문화·역사의 중심도시 크라구예바츠와 광주는 깊은 협력이 가능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한-세르비아 관계 강화를 위해 소통의 다리를 놓고, 지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를 알리기 위해 그르비치 대사를 오는 9월7일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 공식 초청했다.

크라구예바츠시는 세르비아의 4대 도시로 행정·경제·교육의 중심지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반나치주의자 탄압으로 2700여명의 남성이 학살된 곳으로 이를 추모하기 위한 공원과 박물관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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