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빗길에도 잘 보이게…서울시, 고성능 차선 1174㎞ 확대
고성능 차선, 기존 차선보다 시인성·내구성 등 높아
이 중 6개 지역 차선에는 신기술 적용해 성능 실험
[서울=뉴시스]서울시가 어두운 밤길이나 빗길에도 밝고 선명한 고성능 차선을 확대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태양광 LED 도로표지병+고성능 차선(사진=서울시 제공). 2024.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어두운 밤길이나 빗길에도 밝고 선명한 고성능 차선을 확대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서울시내 차선 총 7216㎞ 중 약 16%에 해당하는 1174㎞를 고성능 차선으로 칠한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차선은 반사 성능이 높은 유리알을 차선 도색용 페인트에 섞어 사용하고 잘 떨어지지 않는 방법으로 시공해 기존 차선보다 시인성과 내구성이 모두 높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시는 기존 차선과 비교해 내구성과 시인성이 높은 고성능 차선 기술을 발굴해 확대 적용하고 있다. 지난 2021년 394㎞를 시작으로 매년 작업물량을 늘려 2022년에는 766㎞, 지난해에는 834㎞의 차선에 각 적용해왔다.
이 중 교통량과 강수량이 많은 서초동 등 6곳의 차선 174㎞에는 고성능 차선 도색과 함께 우천형 유리알, 비정형 돌출차선, 차선 테이프 새로운 기술을 시범 도입한다.
신기술이 적용되는 곳은 서초구 서초동, 노원구 상계동, 서대문구 홍은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진구 구의동, 마포구 동교동 등 6곳이다.
차선 끝부분에 자체 발광체인 태양광 엘이디(LED)인 '도로표지병'을 설치하는 기술은 서초구 서초동, 노원구 상계동, 서대문구 홍은동, 마포구 동교동 등에 시범 적용된다. 비가 많이 오는 밤에 차선이 물에 잠겨도, 표지병에서 나오는 빛을 통해 운전자가 차선을 또렷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표면에 울퉁불퉁한 굴곡이 있어 차선이 빗물에 잠기는 현상을 최소화한 돌출차선과 반사 성능이 뛰어나고, 시공 속도가 빠른 차선 테이프 등은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시범 도입된다.
일반 유리알보다 반사 성능이 좋은 '우천형 유리'를 일정 비율 이상 차선용 페인트에 섞어 포장하는 방법도 광진구 구의동에 시범 적용된다.
시는 오는 7월까지 신기술을 적용한 차선의 시공을 마치고 서울연구원과 함께 내구성·시인성·시공성 등에 대해 1년 간 추적조사를 벌여 현장 적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효과가 검증된 공법은 향후 서울시 노후 포장도로 정비사업에 확대 적용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신기술 적용 도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분석을 통해 서울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노면 표시 기술을 발굴하겠다"며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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