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입구 거대 암석 10여개…'서해안의 섬' 표현한 조경 작품[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37만㎡ 면적의 15개의 암석 북·남·동측에 자리
암석 자리는 인천 삼목도 석산…토치장 활용
육지로 메운 서해안 섬의 역사성 활용 공간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사진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 조경'의 모습.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의 화물터미널 IC 주변지역 조경은 기존의 석산을 활용해 서해안의 섬 경관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2024.04.14.(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섣불리 보면 이 거대한 암석을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요. 이 거대한 암석들은 서해안의 아름다운 섬을 표현한 조경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선 이 암석을 얘기하기 전에 인천국제공항이 어떻게 건설하게 됐는지는 설명해야겠네요.
인천공항은 영종도와 용유도, 삼목도, 신불도 등 인천 앞바다의 섬들을 간척해 세운 국내 최대규모의 공항입니다. 파도가 넘실거리는 서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육지로 메워 그 위에 공항을 건설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암석들이 어떻게 조경 작품으로 탄생한 것일까요.
1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 암석들이 위치한 지역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건설(3단계 건설사업·2016년 2월~2017년 12월) 당시 골재를 채취하는 토취장이었습니다. 인천공항이 건설되기 전에는 삼목도의 석산이었구요.
삼목도의 석산은 2터미널 공사에 필요한 골재 등을 채취하던 토치장으로 활용됐다고 합니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사진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 조경'의 모습.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의 화물터미널 IC 주변지역 조경은 기존의 석산을 활용해 서해안의 섬 경관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2024.04.14.(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이같은 의견에 따라 이곳에 거대한 암석을 섬으로 형상화해 남겨두게 된 것입니다.
차상현 공사 조경팀 차장은 "암석의 모양은 발파작업시 기존의 석산을 자연스러운 섬 모양으로 만들고, 주변지역에 참억새 426만본을 식재해 바람이 불면 섬 모양의 바위 주변에 대규모의 억새 군락이 마치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멋진 바다와 같은 경관을 연출하도록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조성된 조경은 총 37만㎡ 면적의 15개의 암석이 ▲북쪽 5개 ▲남측 7개 ▲동측 3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해안의 아름다운 섬을 표현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 조경'은 지난 2018년 대한민국 조경문화대상을 수상했는데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경으로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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