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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올 1분기 적자 전환 예상…돌파구 없나?

등록 2024.04.24 13:31:39수정 2024.04.24 14: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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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오는 25일 1분기 실적 발표

전 분기비 적자 전환…손실은 전년 대비 줄일 듯

연간 적자 우려도…올레드에 흑자 전환 달려

[서울=뉴시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제공=LG디스플레이)

[서울=뉴시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제공=LG디스플레이)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1~3월)에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적자 폭은 원가 개선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수 있지만 여전히 TV, PC 등 세트 수요 회복 전망이 불투명해 연간 적자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5일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 추정 실적 컨센서스(3개월 평균)은 매출 4조9855억원, 영업손실 6561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할 예정이지만, 전 분기(1317억원) 대비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적자 폭은 전년(1조984억원 손실)보다 40% 감소할 전망이다. 통상 1분기는 전자업계의 계절적 비수기로,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나타나는 시기다.

이에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 감소에 따른 판매가 인하와 가동률 하락, 고정비 상승 등이 LG디스플레이 실적 부진을 이끈 배경이다.

다만 원가 절감 노력과 고환율 효과로 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선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올 상반기 적자가 9393억원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조9800억원 적자 대비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확대가 실적 개선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본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업황에 따른 판가 변동 폭이 큰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사업을 접고, 올레드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했다. 올해 TV 올레드 고객사 확보와 IT 올레드용 투자를 통해 실적 개선을 모색 중이다. 또 타이트한 비용 관리 등 원가 개선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도 LG디스플레이가 올해도 연간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한다.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586억원 적자로, 전년(2조5102억원 적자) 대비 2조원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올레드 TV 수요 회복과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등으로 올해부터 올레드 매출 비중이 60%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TV와 PC 등 세트 수요의 점진적 회복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올레드 TV 수요는 지난해 저점을 지나 올해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주요 세트업체의 공급망 재편과 올레드 TV 확대에 따라 패널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국디스플레이협회에 따르면 올해 올레드 패널 시장은 487억4000만달러로, 전년 423억5000만달러 대비 15% 증가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제품의 올레드 전환 확대와 스마트폰 외 IT 분야의 올레드 대세화도 긍정적 요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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