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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 커진 조윤상號 한국피자헛, '가정의 달' 5월 가격인상 나서

등록 2024.04.25 17:30:05수정 2024.04.25 18: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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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자헛 작년 영업손실 45억 전년비 18배↑

총선 끝나고 외식업계 가격 인상 줄줄이 이어져

갈릭버터쉬림프. (사진=한국피자헛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갈릭버터쉬림프. (사진=한국피자헛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외식 수요가 늘어나는 '가정의 달' 5월에 한국피자헛이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해 6월 가격을 올린 데에 이어 11개월만에 가격을 조정한다.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전년 대비 적자폭이 18배 커지는 등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 조윤상 대표까지 신규 선임했지만 이렇다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4·10 총선 이후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연달아 가격을 올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다음달 2일 프리미엄 메뉴 일부 가격을 올린다. 인상 품목은 '갈릭버터쉬림프'와 '치즈킹' 등이다.

한국피자헛 측은 "고객의 제품 품질 만족도 향상을 위해 2024년 5월 2일부로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인상된 가격 및 세부사항은 5월 2일 이후 피자헛 웹·모바일 메뉴 화면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6월 29일 프리미엄 메뉴와 사이드 메뉴 일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다. 외식 수요가 증가하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격을 올리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적자폭이 전년보다 커지면서 실적 개선 과제를 떠안았다.

한국피자헛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약 45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약 3억원) 대비 약 1665.7% 증가했다. 영업 적자 폭이 약 18배 커진 셈이다. 매출액은 2022년 약 1020억원에서 2023년 약 869억원으로 14.8% 감소했다.

신규 대표 선임에도 쉽사리 수익성을 높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조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1970년생인 그는 10년 넘게 한국피자헛에 몸담으며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을 역임한 피자 마케팅 전문가다.

김진영 전 대표는 2021년 5월부터 한국피자헛을 이끌어왔지만 실적 위기를 타개하지 못하고, 2년간 재직 끝에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한국피자헛은 2019년부터 수익이 점점 줄고 있다.

한국 피자헛의 영업이익은 2019년 약 62억원에 달했지만 2020년 56억원, 2021년 4억4300만원으로 감소한 뒤 2022년 영업손실 약 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편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총선 이후 외식업계가 가격을 연달아 올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가 커피 브랜드 더벤티는 지난 22일부터 카페라떼 등 음료 7종의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앞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더리터도 지난 1월15일부로 카페라떼 등 음료 가격을 100~800원 인상했다.

이렇자 일각에선 피자와 커피에 더해 햄버거 업계 등에서도 가격 인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재뿐만 아니라 인건비까지 외식업계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메뉴를 불문하고 가격을 올리는 곳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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