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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잔뜩 묻혀 놓고 "신발 환불해 줘"…자영업자 '한숨'

등록 2024.04.26 11:05:55수정 2024.04.26 17: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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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요청한 고객…물건 상태는 모래 '덕지덕지'

"시착만 했는데 뭔가 문제냐"라며 화낸 고객

[서울=뉴시스] 한 신발 판매업자가 환불 요청받은 장화의 상태가 착용한 것처럼 보인다고 하소연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25일 올라왔다. 사진은 작성자가 올린 신발 사진.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2024.04.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 신발 판매업자가 환불 요청받은 장화의 상태가 착용한 것처럼 보인다고 하소연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25일 올라왔다. 사진은 작성자가 올린 신발 사진.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2024.04.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한 고객이 환불 요청한 신발에 모래가 묻어 고민이라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환불해 줘야 하나요? 객관적인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갯벌에서 착용하는 '가슴 장화’ 판매업자라고 소개하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보통 환불 요청이 들어오면 잘 포장돼 있거나, 포장 비닐은 찢어졌어도 물건 상태는 좋다"며 "어제 들어온 환불 물건 상태가 아래와 같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장화 사진 여러 장을 첨부했다. 사진을 살펴보면 장화 밑창에는 모래알이 여기저기 묻어 있다. 제품을 보호하는 포장 비닐도 없는 상태였다.

이에 A씨는 바로 환불 물품의 사진을 찍어 환불 요청자 B씨에게 "사용한 제품은 반품이 어렵다"고 전했다.

B씨는 "사용 안 했다. 신어보기만 하고 사이즈가 안 맞아 다시 넣어서 보냈다"고 대답했다. 이에 A씨는 "모래가 흥건히 묻어, 도저히 시착만 해본 새 상품으로 보이지 않는다. 상품 가치가 떨어지면 반품은 불가하다”라고 전했다.

B씨는 "모래를 털어서 닦으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 안 했는데 뭐가 문제인가. 나한테 다시 보내면 모래 털어 보내주겠다”라고 대응했다. A씨가 "그럴 수 없다”라고 하자, B씨는 "말 끊지 말라. 일단 보내라”며 화를 냈다.

A씨는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물론 정말 사용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일반 옷도 오염되면 반품 안 되지 않나”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양심 없다”, "블랙컨슈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누가 봐도 사용한 흔적이다. 반품해 주지 말라” 등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환불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진상 상대하는 것도 골치 아프니 환불하라”, "그냥 환불해 주는 것이 마음 편하다”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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