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창수 중앙지검장 "부정부패 성역 없이 대응" 취임사

등록 2024.05.16 16:04:09수정 2024.05.16 19:04: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끊임없이 국민 소통…충실히 설명"

"정치의 사법화 심각…오로지 원칙"

"열심히 수사, 죄 있으면 있다 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5.1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16일 취임사를 통해 "'공정'을 기초로 '부정부패'에는 어떠한 성역 없이 엄정하게 대응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초임검사와 부장검사로 근무했던 중앙지검에서 다시 여러분들과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설레기도 하지만, 부족한 제가 막중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긴장과 어려운 마음도 든다"고 전했다.

이어 "탁월한 식견과 지도력으로 지난 2년간 중앙지검을 이끌어주신 전임 송경호 검사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첫째,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검찰권을 행사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지검장은 "급격한 형사사법체계의 변동으로 사법 절차는 장기간 지연되고 피해 구제는 너무 더디다는 국민들의 불만이 높다"며 "사건이 제때 처리되지 않는다는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기소된 사건에 대해서도 법원의 신속한 재판을 위한 검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여야 한다"고 했다.

이 지검장은 "끊임없이 국민들과 소통해 주시라"며 "일반 국민이 보는 사건의 시각과 법률가가 보는 사건의 시각이 다를 경우엔 충실히 설명하여 이해시켜 달라는 것이 '국민의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번째로 "'엄정한 검찰'이자 '따뜻한 검찰'이 되었으면 한다"며 "엄정하고 단호한 검찰권 행사로 선량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4.05.1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4.05.16. [email protected]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공정'을 기초로 '부정부패'에는 어떠한 성역 없이 엄정하게 대응하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부패는 사회를 지탱하는 기초를 서서히 허물어뜨리고, 종국적으로 그 폐해가 선량한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이권을 독점하고 특혜를 독식하면서 공정한 경쟁 질서를 저해하는 세력들을 척결하기 위해 검찰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검장은 "최근 우리 사회는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법치주의'가 위기에 빠져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결국 이런 상황에서 우리 검찰이 해야만 하는 일은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증거와 법리'를 기초로 사안의 실체와 경중에 맞게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이어야 한다"고 기강을 다잡았다.

아울러 "열심히 수사해서 죄가 있으면 있다 하고, 죄가 없으면 없다고 하면 된다"며 "그것이야말로 국민들이 검찰에 바라는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검장은 "저는 '질책'과 '추궁' 보다는 '자율'과 '책임'에 기초를 두고자 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한 마음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초심'과 '기본'으로 돌아가 '잘' 해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