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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도전' 트럼프, 3기까지 노린다?…연설 중 '30초 침묵'도[2024美대선]

등록 2024.05.20 07:26:45수정 2024.05.20 07: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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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임기 중 사망' 프랭클린 전 대통령 거론…"우리는?"

발언 중 돌연 30초 침묵…매코널 사례 회자돼

[댈러스(미 텍사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8일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5.19.

[댈러스(미 텍사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8일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5.19.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집권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기 집권을 거론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가 연설 중 돌연 30초가량 침묵하는 모습을 보여 역시 화제가 됐다.

19일(현지시각)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텍사스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연례총회에서 연설 중 미국 제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D. 루스벨트를 거론, "FDR은 (재임 기간이) 16년이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의 16년, 그(루스벨트)는 4연임을 했다"라며 "우리도 3번의 임기를 치르게 될까? 아니면 2번의 임기?"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수정헌법 22조는 한 사람이 두 번을 초과해 대통령으로 선출될 수 없도록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론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1933년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하다 1945년 임기 중 사망했다. 향년 63세였다. 그가 4번째 임기 도중 사망하면서 미국 대통령 임기 제한에 관한 논의가 시작돼 수정헌법 22조가 도입됐다.

현행 헌법상 3번의 임기가 불가능함에도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 당시 일부 청중은 "3번"이라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타임지 인터뷰에서 수정헌법 22조에 도전할 생각은 없다고 했었다.

한편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 도중 돌연 30초가량 발언 없이 침묵을 지킨 점이 미국 언론을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연설 시작 1시간20분여 후 텍사스 주민을 칭찬하고 투표를 독려하던 그가 돌연 말을 멈춘 것이다.

앞서 미국 정계에서는 미치 매코널 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해 7월 기자회견 중 돌연 말을 잇지 못하고 표정이 굳는 등 얼어붙는 모습을 보여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바 있다. 매코널 전 원내대표는 올해 82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현재 77세로 적은 나이가 아니다. 이 때문에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침묵은 매코널 전 원내대표의 사례와 비교됐다. 그러나 연설 당시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기에 의도적 침묵으로도 보인다.

영상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가장 위대한 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마자 음악이 나온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말을 멈추고 청중석을 바라보다 고개를 슬쩍 젓는 등 행동을 한다.

한동안 침묵을 지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내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쇠퇴하고 있다. 우리는 실패한 나라"라고 다시 입을 연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구호로 연설을 끝맺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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