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생애 첫 유도 세계선수권 금메달
세계랭킹 1위 데구치와 연장전 끝에 승리
[서울=뉴시스]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 여자부 57kg 이하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허미미. (사진=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유도 국가대표이자 독립운동가 후손인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허미미는 21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 여자부 57㎏ 이하급 결승에서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꺾고 우승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남자 73㎏ 이하급의 안창림, 남자 100㎏ 이하급의 조구함에 이어 6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확보했다.
또한 여자부에서는 지난 1995년 61㎏ 이하급의 정성숙, 66㎏ 이하급의 조민선 이후 29년 만이다.
세계랭킹 1위 데구치를 상대한 허미미는 연장 접전 끝에 상대의 3번째 지도를 유도해 반칙승으로 승리했다.
지난 1월 '2024 포르투갈 그랑프리' 우승에 이어 세계선수권 금메달까지 차지한 허미미는 이제 2024 파리올림픽 준비에 전념한다.
한국 여자 유도 간판으로 떠오른 허미미는 200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한국 국적, 어머니는 일본 국적이며 조부모는 모두 한국 국적이다.
일본 와세다대에 다니던 허미미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고 한국 국가대표가 됐다.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의 후손이다. 허석은 일제강점기였던 1918년 경북 지역에 항일 격문을 붙이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던 독립투사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고 경북 군위군에 순국기념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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