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조은오 장편소설 '버블'
[서울=뉴시스] 버블(사진=창비 제공) 2024.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나의 완벽한 세계에 균열을 내기로 했다."
조은오 작가의 장편소설 '버블'은 서로를 믿고 의심하고, 다투고 화해하며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특별한 성장 과정을 그린다.
책 배경은 버블에 둘러싸인 세계다. 주인공 '07'이 사는 '중앙'은 버블로 개인의 공간을 제한하며 타인과의 어떤 교류도 허용하지 않는다.
소설은 18세 07이 안전하지만 외로운 중앙을 떠나 버블에서 벗어나기를 선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조 작가는 책을 통해 "우리가 서로를 전혀 모르고 만날 수 없다면 인류의 끊임없는 불화와 전쟁은 사라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외롭고 편안한 자기만의 공간보다 갈등을 감수하고 얻는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작가는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세상을 향해 나서는 누구나 한 번은 마주하고 깨뜨려야 할 버블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알을 깨는 일이 아프고 고통스러울지언정 이를 통해 우리가 새로운 세계로 날아오를 수 있다"고 전한다.
"지금은 어때? 외곽으로 갈래?" 내 마음을 읽은 듯한 질문이었다. 나는 망설였다. 적어도 머릿속으로는 그랬다. 입이 먼저 움직여서 대답했다. "갈래."(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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