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조사' 사전에 보고 못받아"
대검 "조사 끝나가는 시각 통보"
"검찰총장, 상황 깊이 고심 중"
검찰, 20일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
[서울=뉴시스] 김아현 인턴 기자 = 대검찰청이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와 관련해 조사가 끝나는 시점에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2024.07.16. [email protected]
대검 관계자는 2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조사 과정에 대해서 조사가 끝나가는 늦은 시각에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검으로 사후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을 비롯해 대검 간부 중 누구도 이 사건 조사와 관련해 사전에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한다.
앞서 이 총장이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는 등 수사 의지를 드러내면서 공개 소환 조사 가능성이 전망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사후 보고를 두고 '총장 패싱'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총장은 이런 상황에 대해 깊이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총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의 경우 지휘 선상에서 배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직접 지휘하지 않아도 중앙 수사팀에서 원칙대로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처리할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전날인 2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정부 보안청사에서 비공개로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20일 오후 1시30분께 시작해서 다음 날 새벽 1시20분까지 약 12시간 동안 진행됐다.
검찰은 조사 장소에 대해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고,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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