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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치료약도 백신도 없는 니파바이러스 경보…14세 소년 사망

등록 2024.07.23 16:36:12수정 2024.07.23 17: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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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에서 첫 발견

과일박쥐 숙주로 전파…인수공통 감염병

[첸나이=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서 '아디' 축제가 열려 갈고리로 등을 뚫어 엮은 힌두교 신자들이 여신상이 실린 수레를 끌고 있다. 타밀족에게 신성한 달로 여겨지는 '아디' 축제 중 힌두교도들은 힌두 여신에게 기도와 공물을 바치며 이날을 기린다. 2024.07.23.

[첸나이=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서 '아디' 축제가 열려 갈고리로 등을 뚫어 엮은 힌두교 신자들이 여신상이 실린 수레를 끌고 있다. 타밀족에게 신성한 달로 여겨지는 '아디' 축제 중 힌두교도들은 힌두 여신에게 기도와 공물을 바치며 이날을 기린다. 2024.07.2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인도 보건 당국이 남부 케랄라주에서 니파바이러스로 14세 소년 한 명이 사망한 뒤 경보를 발령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케랄라주는 니파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주 보건부 비나 조지 장관은 “추가로 60명이 이 질병에 걸릴 고위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망한 소년은 판디카드 출신으로 그와 접촉한 사람들 200여명도 격리 및 검사를 받았다. 이 소년은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지 하루 만인 21일 사망했다고 인도 언론은 전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에 있는 환자를 방문하지 않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니파바이러스 감염은 돼지와 과일박쥐 같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에서 처음 발견돼 ‘니파바이러스’로 불린다.

과일박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박쥐 중 하나다.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포유류는 니파바이러스의 자연 숙주이다.

감염되면 평균 5∼14일 잠복기를 거쳐, 두통 등 증상이 3∼14일간 지속된다.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목 쓰림 등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의 사망률은 높은데 치료약이나 백신이 없기 때문이다. 니파 감염은 태아 뇌염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오염된 음식을 통해 전염되거나,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서식지 감소로 인해 동물들이 인간과 더 가까이 살게 되었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옮겨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케랄라주 정부는 니파바이러스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에도 주 당국은 5건의 사례를 확인한 후 학교와 사무실을 폐쇄했다.

앞서 인도에서는 2001년과 2007년 두 차례 니파바이러스 감염이 있었는데 모두 동부 서벵골 주에서 보고됐다.

2018년에는 케랄라주 남부 코지코드와 말라푸람 지역에서 발병해 17명이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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