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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큐텐 오너 구영배의 복심' 류광진 티몬 대표 왜 안나타날까

등록 2024.07.25 16: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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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 25일 본사에서 기자회견 열어 사과

구영배 큐텐 대표·류광진 티몬 대표는 사태 후 모습 안드러내

류 공동대표 "구 대표, 연락하고 있어…조만간 입장을 낼 것"

[서울=뉴시스] 김금보 김근수 기자 = 싱가포르 이커머스 '큐텐(Qoo10)'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서울 강남구 티몬(왼쪽 사진)과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07.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김근수 기자 = 싱가포르 이커머스 '큐텐(Qoo10)'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서울 강남구 티몬(왼쪽 사진)과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07.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이준호 기자 = 큐텐그룹 이커머스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 대금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대응하고 있다. 

위메프는 대표가 직접 나서 피해자들을 응대하고 있는 반면, 티몬은 어떠한 메시지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불에 대해 오늘 책임지고 완수하려 한다"며 "부수적 발생 피해들은 저희 회사와 큐텐이 같이 논의해서 방안 마련할 계획"이라며 환불을 약속했다.

류화현 대표는 "저희가 지금 소비자 회복을 하고 있는데 저희 법인 통장에 가압류가 들어올 수도 있다"며 "(가압류는) 최악의 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만약 가압류가 되면 지금 소비자 환불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회생절차를 밟더라도 소상공인과 영세상공인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환불이 지연된 피해자들은 전날 오후부터 위메프 본사로 찾아와 환불을 요구했고, 일부 피해자들이 현장 접수를 통해 환불 조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더 많은 피해자가 몰려들었다.

류화현 대표는 이날 자정께 위메프 본사로 와 현재까지 피해자들과 함께 있는 상황이다.

류화현 대표에 따르면 위메프의 미정산 금액은 400억원 정도이며, 현재까지 총 700여건의 피해 사례에 대해 환불 조치를 진행했다.

위메프보다 미정산 금액이 더 클 것으로 추정되는 티몬의 경우 현재까지 이렇다 할 조치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티몬이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JK타워와 아리지빌딩 두 곳은 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직원들은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됐다.

티몬 피해자들은 건물 밖을 서성이다 돌아갔고, JK타워 문은 이날 오후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관을 위해서만 열렸다.

무엇보다 구영배 큐텐 대표의 '복심'으로 알려진 류광진 티몬 대표의 잠행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답답한 상황은 풀리지 않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구 대표와 함께 G마켓(지마켓) 창립 멤버 중 한 명으로 G마켓을 업계 1위로 키우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구 대표와 류광진 대표의 잠행이 계속되자 업계와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티몬의 이같은 대응에 대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고 입을 모은다.

비교적 피해 금액이 적은 위메프를 통해 환불에 대한 노력을 피력한 후 티몬은 슬쩍 빠져나가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피해 구제를 위한 자금 확보는 현재 개별 플랫폼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구영배 큐텐 대표나 류광진 티몬 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불안감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 대표는 조만간 전면에 나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류화현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뉴시스 기자와 만나 구영배 대표에 관련한 질문을 받고, "연락은 하고 있다"며 "(구영배 대표가) 꼭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으로 구체적 계획은 없으나 (구 대표가)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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