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달 9일 아이폰 16 발표…국내 부품주 '들썩'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호실적 전망

[뮌헨(독일)=AP/뉴시스]2020년 12월16일 독일 뮌헨 도심의 한 매장에서 애플 로고가 조명되고 있다.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은 24일 애플이 자사 앱스토어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사용자들을 다른 곳으로 안내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디지털 경쟁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2024.06.24.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애플이 다음 달 9일(현지시간)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하는 가운데 국내 부품주도 들썩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22분 현재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4500원(1.81%) 오른 2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탑재되는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회사로 애플 관련주로 분류된다. 올해 4월19일 저점(18만1300원)을 기록한 이후 전날까지 37.06% 상승했다.

같은 시각 비에이치와 아이티엠반도체도 전일 보다 각각 150원(0.75%), 120원(0.62%) 상승한 2만2000원, 1만947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 16 출시 행사를 다음 달 9일(현지시간) 연다고 발표하면서다. 앞서 애플은 "9월9일 오전 10시(우리시간 10일 오전 2시)께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 및 애플워치 신형 모델을 발표하는 언론 행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16 라인업, 애플워치10, 에어팟4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 새 운영체제인 iOS18, 맥 OS 세쿼이아(macOS Sequoia), 기타 애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공식 출시일도 발표한다.

애플의 아이폰 교체 사이클로 관련주들의 실적도 주목되고 있다. 올 하반기 LG이노텍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7898억원)를 웃돌며 사상 최대치 달성이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향후 2년간 5억대 아이폰 출하량 중 2억9000만대 아이폰에 카메라모듈 공급이 추정된다"며 "아이폰 카메라모듈 공급 점유율 58%로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하는 LG디스플레이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애플로부터 아이폰16 패널 양산 승인을 받았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예상 3547억원보다 53% 증가한 5417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1년 2분기 7010억원 이후 14개 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화전자와 비에이치도 아이폰 16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6은 아이폰13(2021년) 이후에 최대 판매를 전망한다. 아이폰 16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자화전자는 3분기 최고 실적이 전망된다. 아이폰 16 판매 중국향 OIS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63.6%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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